이세림 개인전 《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 개최 > 이주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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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세림 개인전 《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 개최

하랑갤러리, 2026. 6. 16. –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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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림 개인전 ‘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가 부암동 하랑갤러리에서 오는 6월 2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각, 무의식이 교차하며 생성되는 이미지의 기원을 탐색하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장면, 언어 이전의 감각이 어떻게 하나의 형상으로 나타나는지에 주목하며,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된 풍경을 회화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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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 포스터  ⓒ 작가, 하랑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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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 I,  24x34cm,  Mixed media on plaster,  2026 ⓒ 작가, 하랑갤러리
 
전시 제목인 <떠도는 짐승과 낯선 이에게>는 작가가 어느 여행을 앞둔 아침, 산책길에서 떠올린 한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올리브밭 주변을 감도는 풀내음 속에서 황무지를 헤매던 짐승과 그 주인이 만나는 이미지가 불현듯 떠올랐고, 이는 이후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들이 특정한 논리나 서사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축적된 기억과 경험이 무의식의 층위에서 서로 연결되며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작품은 석회를 바른 캔버스와 불규칙한 형태의 석고 위에 제작된다. 단단한 표면 위에 새겨진 형상들은 마치 오랜 세월을 견뎌온 벽화의 흔적처럼 시간의 층위를 품고 있으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기억의 속성을 드러낸다. 화면 속 존재들은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로 관람자 앞에 나타난다. 그것은 잊힌 기억의 잔상일 수도 있고, 아직 알지 못했던 자기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세림 작가에게 이미지를 그려내는 과정은 무의식 속을 떠도는 파편들을 몸의 기억으로 수집하고 이어 붙이는 행위에 가깝다. 몸이 기억하는 균형과 비례를 따라 형상을 물리적 표면으로 옮기면서 작가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면의 흔적을 추적하고 상상하며 새로운 풍경을 직조한다.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설명할 수 없는 감각과 기억이 어떻게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낯선 형상들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과 내면의 기억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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