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훈 개인전 《무의식과 신명》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이주의 전시

우창훈 개인전 《무의식과 신명》 개최

갤러리내일, 7. 25.(금) - 8. 13.(수)

본문

‘沒我(몰아)’의 의식 상태에서  '다차원적'그림을 그리며 무의식의 심층에서 끌어올린 형상들을  놀랄 만큼 정교하게 표현해내는 우창훈 작가의 초대전이 2025년 7월 25일부터 8월 13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박수현 대표) 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동안 무료관람 Live Painting의 퍼포먼스가 함께 하니 작가의 생생한 붓질의 감동을 관람객도 듬뿍 담아갈 수 있다.

20276ceee1ea9930226694b712e36503_1752976892_2247.jpg
우창훈, 무의식, 2025. oil on canvas, 60x60cm © 작가, 갤러리내일


20276ceee1ea9930226694b712e36503_1752976898_0592.jpg
우창훈, 호르몬1, 2015. oil on canvas, 162.2x130.3cm  © 작가, 갤러리내일


20276ceee1ea9930226694b712e36503_1752976892_3175.jpg
우창훈, 혼합, 2024, oil on canvas, 72.7x60.6cm © 작가, 갤러리내일


우창훈 작가는 1970 년대에 접하게 된 한 권의 책, ≪유클리드 기하학과 토폴로지≫를 읽으며 그의 정신세계가 완전히 변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고 작가 노트에 밝히고 있다.  양자적 전개, 위상학적 변형, 그리고 에너지적 교환의 시각적 발현은 색과 형태로 된 명제로 캔버스라는 평면 위에서 수행된 우주론적 사고 실험의 결과이다.
 
우창훈의 ‘몰아’ 상태는 기오스모시스(기오스모시스는 ‘카오스(chaos)’와 ‘오스모시스(osmosis, 삼투)’의 합성어)의 수행적 구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그 안에서 자신과 세계, 기억과 감각, 내면과 외부가 경계 없이 통합되는 ‘되기(becoming)’의 흐름에 들어서는 것이다. 드로잉은 그 흐름의 흔적이며, 붓질은 그 되기의 진동(vibration)인 것이다. 

그의 그림은 다차원적인 뫼비우스의 띠처럼, 공간은 자기 성찰적이며, 선형적 또는 유클리드적 해석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자체 내에서 고리처럼 순환한다. 에너지적 변형을 통해 스스로 펼쳐지고, 다시 접히며, 재구성되는 공간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창훈의 예술은 회화 너머의 사건이다. 그것은 존재의 깊은 리듬이 표면에 드러나는 ‘출현(emergence)’이며, 이 세계에 미처 도착하지 않은 어떤 감각-사건들이 예술가의 몸을 경유하여 ‘현현(顯現)’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선과 획을 통해, 예술이 인간의 가장 깊은 무의식과 우주의 흐름을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담아내는가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 될 것이다. 우창훈 작가의 작업은, 보는 이로 하여금 회화의 표면 너머를 감각하고 사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우주와 무의식, 에너지와 기억이 하나로 엮이는 이 깊은 예술적 여정을 통해, 관람객은 단순한 회화 감상을 넘어 하나의 존재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293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