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아트컬래버 시그림집 출간 > 출판

본문 바로가기

출판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아트컬래버 시그림집 출간

천경자 그림 34점, 김소월 시 150편 수록

본문

75109dbb5cf5efb31ef45f6e3d648edd_1684027816_9792.jpg
문예출판사가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을 출간했다 




문예출판사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와 시인의 아트컬래버를 시도했다. 아트컬래버의 주인공은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와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이다.

두 예술가가 만난 문예출판사의 신간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은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 등 공통된 주제 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천경자의 그림 34점과 김소월의 시 150편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그림뿐 아니라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천경자 화가는 수필가로 10여권의 저서를 남겼고, 책 표지 그림도 여러 점 그렸다. 그중 하나가 1958년 ‘소월시선’의 진달래꽃이 그려진 표지 그림이다. 천경자가 표지를 그린 ‘소월시선’은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에서 다른 도서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65년 전 한 권의 책으로 만난 두 예술가는 그 인연을 이어 2023년 봄 문예출판사의 ‘진달래꽃’으로 다시 만났다.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봐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는 지워지지 않아요.” 천경자 화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흐르는 슬픔과 정한의 정서를 드러냈다. 이에 ‘진달래꽃’에는 천경자 화가를 대표하는 꽃과 여인, 화려한 색감의 그림뿐 아니라 화가가 여행하면서 그린 스케치,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그림을 다양하게 수록했다. 따뜻한 봄날과 어울리는 천경자 화가의 그림들은 김소월의 여성적 시와 어우러져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김소월×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에는 김소월의 첫 시집인 ‘진달래꽃’과 ‘소월시초’의 수록 시 전편 외에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가려 실었다. ‘진달래꽃’, ‘먼 후일’, ‘초혼’ 등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작품들은 물론 ‘봄밤’, ‘귀뚜라미’, ‘바람과 봄’ 등 계절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시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일부만 현대 표준어 규정에 따랐다.

‘진달래꽃’의 도입부에는 마음을 울리는 시 강의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의 해제가 실려 독자들의 감상을 돕는다. 정재찬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은?”이라는 물음에 왜 사람들이 “소월, 소월” 하는지에 대해 짧고 쉽게 답한다. 시인의 생애와 시대 배경은 배제하고, 시 진달래꽃 하나만을 놓고 김소월의 시를 관통하는 정서와 주제를 풀어내 독자들이 풍요롭고 새로운 김소월의 시 세계로 독자들이 찾아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5 건

제35회 편운문학상 수상자에 시인 한영옥, 평론가 고형진 선정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는 2025년 제35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한영옥 시인과 고형진 평론가를 선정했다. 수상작은 한영옥의 시집 ‘허리를 굽혔다, 굽혀 준 사람들에게’와 고형진의 평론집 ‘내가 읽은 가난한 아름다움’이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0일(토) 오전 11…

신은향

하경화, 최연수, 김유정 교수 ‘연기, 그 첫 번째 단계’ 펴내

하경화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부 교수와 최연수, 김유정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전공 겸임교수 공저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하경화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부 교수와 최연수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전공 겸임교수, 그리고 김유정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전공 겸임교수가 공저로 ‘연기 그 첫 번째 단계’를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연기, 그 첫 번째 …

박민수

도서출판 문학공원, 먼동가수연합회 김병걸 작품집 ‘먼동 악보집’ 제1집 펴내

먼동가수연합회 출판기념회 겸 신년교례회 및 시상식도 함께 열려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먼동가수연합회(회장 나일강)의 김병걸 작품집 ‘먼동 악보집’ 제1집을 펴냈다고 밝혔다. 김병걸 작사가는 가수 진성이 부른 ‘안동역에서’의 작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먼동가수연합회 김병걸 작품집 ‘먼동 악보집’ 제1집, 380페이지서정가요포럼 대표 작…

박민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간 ‘두 점 이야기’ 그림책,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 지속가능성 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프로젝트로 진행된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중 ‘두 점 이야기’ 선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가 출간한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 중 한 권인 ‘두 점 이야기’(요안나 올레흐 글, 에드가르 봉크 그림, 이지원 옮김)가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됐다.‘두 점 이야기’ 표지사업…

박민수

제목 예술가의 성냥갑: 독학 예술가 오혜재 글모음

3년간의 집필을 통해 예술적 성찰과 탐구, 새로운 시각 제시

한국의 독학 예술가(self-taught artist) 오혜재가 네 번째 예술서 『예술가의 성냥갑』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저자가 집필한 예술 관련 리뷰, 칼럼, 비평을 엮은 작품으로,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아트앤컬처

전지나 작가의 ‘울지 마’ 그림책, 디픽투스 ‘미출간 그림책 쇼케이스’서 한국 1위 올라 뉴스 제공

전지나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 ‘울지 마(Girls Don’t Cry)’(두두플래닛K)가 세계적인 그림책 플랫폼 ‘디픽투스(dPICTUS)’의 ‘제6회 언퍼블리시드 픽처북 쇼케이스(The Unpublished Picturebook Showcase)’에서 한국 1위 작품…

아트앤컬처

좋은땅출판사, 시집 ‘무명시인으로 사는 것도 괜찮아’ 출간

시인이 ‘들풀 인생을 살아가는 들꽃 같은 당신에게’ 바치는 다섯 번째 시집

좋은땅출판사가 ‘무명시인으로 사는 것도 괜찮아’를 펴냈다. ‘무명시인으로 사는 것도 괜찮아’, 김난주, 좋은땅, 144쪽, 1만2000원 ‘들풀 인생을 살아가는 들꽃 같은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무명시인으로 사는 것도 괜찮아’는 순진무구한 심정으로 김…

박민수

애플북스,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출간

신과 인간이 하나 된 세상, 서양 고전의 정수를 새롭게 만나다

아동·청소년 소설의 대가며 202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후보이기도 한 고정욱 저자가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전 10권, 애플북스(비전비엔피))를 출간했다.‘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세트‘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

박민수

좋은땅출판사 ‘아카펠라로 교회음악을 노래하다’ 출간

좋은땅출판사가 ‘아카펠라로 교회음악을 노래하다’를 펴냈다.전상길 지음, 좋은땅출판사, 252쪽, 1만8000원 ‘아카펠라로 교회음악을 노래하다’는 한국교회의 아카펠라 찬양 보급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온 전상길 박사의 깊은 통찰과 연구가 담긴 책이다. 저…

박민수

북랩, 사진으로 담아낸 순례의 기록 ‘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 출간

신앙과 희망을 품은 영혼의 안식처, 한국 성당의 역사와 숨결을 전하다

전국의 아름다운 성당을 엄선해 사진과 함께 성당이 간직한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사진가가 찾은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50선’, 조남대·홍덕희 지음, 북랩은 가톨릭영시니어아카데미 사진연구회원 10명이 전국의 성당 중 50개를 엄선하고, 두 명의 …

박민수

알라딘, 2025년을 여는 ‘한국문학의 얼굴들’ 김애란, 이병률 작가 선정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한국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김애란과 이병률 작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2024 ‘한국문학의 얼굴들’ 선정 작가 김애란(ⓒinboil) ‘한국문학의 얼굴들’은 한국 소설과 한국 시를 대상으로…

박민수

문예출판사,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존 스타인벡의 소설 ‘진주’ 출간

문예세계문학선 신간(134)으로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존 스타인벡의 ‘진주’가 출간됐다. ‘진주’는 스타인벡이 멕시코 민담을 소재로 집필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 욕망의 무상함이라는 주제가 무해한 자연의 삶, 탐욕적이고 구원이 없는…

박민수

무명의 빛나는 무대, '무명이라고 아마추어는 아닙니다' 출간

배우 이헌주,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와 소통하다

도서 <무명이라고 아마추어는 아닙니다> 표지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지만 대중에게 낯선 배우 이헌주가 쓴 에세이 ‘무명이라고 아마추어는 아닙니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배우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사회 속 수많은 ‘무명’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아트앤컬처

‘현장에서 미술하는 작가’ 전진경의 신간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가겠다고 말했다’

알록출판사가 예술가 전진경 작가의 신간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가겠다고 말했다’를 펴냈다. 전진경은 ‘이웃과 예술이 필요한 장소에 스스로를 파견’해서 그림을 그려온 작가다.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4구역과 남일당,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세월호 연장전 등 연대의 목소리…

아트앤컬처

좋은땅출판사 ‘현대미술, 첫걸음’ 출간

예술과 가까워지는 시작: 현대미술 가이드

좋은땅출판사가 ‘현대미술, 첫걸음’을 펴냈다.임민영 지음, 좋은땅출판사, 144쪽, 1만8000원현대미술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입문서 ‘현대미술, 첫걸음’이 출간됐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술이론과 회화를 전공하며 …

아트앤컬처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