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창덕궁, 국악으로 물들다… 2026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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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주관하는 2026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太平之樂)’이 5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다.

2026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 포스터
올해 고궁음악회는 최초로 창덕궁 인정전에서 개최된다. 인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중심 전각이자 조선의 국가 의례를 거행하던 법전(法殿)으로, 관람객은 야간의 고궁 경관 속에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다.
‘100인의 태평지악’은 국악인 100명이 한 무대에 올라 태평성대를 음악으로 그려내는 대규모 공연이다. 출연진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진과 재학생·졸업생 등 국악인 100인으로 구성됐다. 예술감독은 곽은아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장이 맡았고, 구성과 음악감독은 강효주·김영헌 교수가 함께 이끈다.
궁중음악의 대표곡 ‘수제천’으로 문을 열어 천년만세·생소병주 ‘수룡음’·여창가곡 ‘태평가’·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밤의 소리를 거쳐 ‘아리랑 연곡’으로 마무리된다.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정통 산조와 창작국악, 기악 독주와 대합주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구성이다.
특히 여창가곡 ‘태평가’와 가야금 창작곡 ‘밤의 소리’ 등 여성 연주자들의 섬세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들이 다수 배치돼 인정전이라는 장엄한 공간 위에 우아한 결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 곡 ‘본조아리랑’은 100인의 출연진이 함께 연주하며, 관객도 함께 부르는 피날레로 꾸며진다.
음악감독을 맡은 강효주 교수는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태평지악’이라는 주제에 담았다”며 “5월의 창덕궁에서 우리 음악을 감상하는 것은 공간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 선곡 ‘밤의 소리’는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가야금 창작곡으로, 서울 내 한국음악 전공 학부 가운데 여성 가야금 전공자를 가장 많이 양성하는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작곡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국가무형유산 기반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선비 음악을 상징하는 거문고 소리가 달빛 아래 인정전 무대에서 더욱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 관련 문의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 안내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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