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필콘서트콰이어 창단 10주년 기념 ‘브람스 독일 레퀴엠’ 공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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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필콘서트콰이어(이하 벨라필)의 열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6월 23일(일) 오후 6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벨라필콘서트콰이어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무대의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으로 진행한다.
독일 레퀴엠’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브람스 특유의 표현력과 예술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작품으로, 라틴어로 쓰이던 레퀴엠의 전통과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국의 언어인 독일어로 작곡된 연주회용 작품이다.
스승인 슈만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10년에 걸쳐 완성된 ‘독일 레퀴엠’은 통상적인 레퀴엠이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슬픔을 짊어진 사람들은 축복 있으라’로 시작하고, 죽은 이가 아닌 남겨진 자들에게 초점이 향해 있으며, 그들에 대한 위로를 담고 있다.
브람스의 성숙한 작곡 기법과 멜로디가 잘 드러난 이 곡은 그 규모와 음악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며, 특히 합창과 솔로 보이스, 오케스트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매우 웅장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벨라필콘서트콰이어는 ‘예술지향과 소통’을 모토로, 고양시를 기반으로 2014년 창단했으며 2016년 오랜 독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황유순 지휘자와의 만남으로 신생합창단이었던 벨라필의 음악적 기초와 방향 설정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맞았다. 유럽 합창음악에 정통한 황유순 지휘자를 통해 시대별 합창음악과 음악적 특성을 경험하게 됐으며, 창단 2년 만에 전국 단위 합창경연대회인 2016 제34회 전국합창대회, 2017 제35회 전국합창대회(춘천시)에 참여해 은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했고, 2018년 경기도합창음악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짧은 기간에 지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평가받고 자리 잡았다.
바로크·고전·낭만주의 등 시대를 넘나드는 정통 클래식 합창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을 포함해 종교음악·한국가곡·가요·팝·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편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2017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사랑의묘약’에 합창단으로 참가해 오페라 합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찾아가는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의 의료기관 방문 음악회, 군부대 장병 초청 연주회 등 지역사회와도 활발한 소통을 해 나가고 있다.
창단 취지인 연주중심 합창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연간 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헨델 메시아, 하이든 넬슨미사, 모차르트 레퀴엠 등 아마추어 합창단의 연주비전과 발전 방향성을 앞서 보여주고 있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벨라필의 황유순 지휘자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레퍼토리에 대해 단원들과 함께 깊이 고심해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선택했다. 전문합창단이 아닌 아마추어합창단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벅찬 곡이지만, 음악적 열정과 의욕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했다. 많은 어려움과 슬픔, 힘겨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브람스가 주고자 한 위로와 평안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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