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빛극장, 클래식라운지 ‘심준호 첼로 리사이틀’ 진행
첼로 레퍼토리의 틀을 깬 강렬하고 거침없는 연주, 클래식라운지 ‘심준호 첼로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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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첼로 레퍼토리의 틀을 깨며 강렬하고 도전적인 리사이틀을 선보인 심준호가 꿈빛극장 기획공연 ‘클래식라운지’를 통해 음악 팬들과 만난다.
심준호는 지난해 ‘슈만’을 주제로 해 첼로로 편곡된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세 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이며 연주력은 물론 기획으로도 극찬을 받았다. 그 연장으로 이번 ‘클래식라운지’에서 ‘브람스’를 선보인다.
슈만의 다음은 브람스여야 한다
독주와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며 이미 국내 음악계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 심준호는 이런 제한적인 첼로 레퍼토리에도 매년 틀에 박히지 않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구성하며 리사이틀을 선보여왔다. 본격적인 국내 연주활동을 하기 전 신예였던 2015년 이미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했고, 터키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파질 세이(Fazil Say)의 ‘4 Cities (네 개의 도시)’ 한국 초연을 비롯해 재즈 피아노 트리오와 접목한 클로드 볼링(Claude Bolling)의 모음곡, 기타리스트와의 듀오 등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까지 섭렵했다.
심준호는 이번 공연에 대해 “2023년 첫 작곡가 시리즈를 슈만으로 시작하며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슈만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던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까지 알게 됐다”고 이야기하며, “앞으로 쭉 작곡가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인데 슈만의 다음은 당연히 브람스여야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브람스는 또 하나의 도전, 이제는 때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가 오롯이 첼로를 위해 작곡한 단 두 개의 소나타가 모두 연주된다. 브람스의 작품은 흔히 말하길 진중하거나 어둡고, 쓸쓸함의 깊이가 깊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첼로 소나타 1번은 단조의 조성과 함께 첼로의 저음역대가 돋보이며 더욱 짙은 울림과 이런 브람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그에 비해 첼로 소나타 2번은 훨씬 화려하고 영웅적인, 혹은 그러고 싶었던 브람스의 마음이 묻어 나오는 곡인데, 첼로의 ‘스탠더드 레퍼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심준호는 이 작품을 연주해 본 적이 없다.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가 이 작품을 이때까지 한 번도 무대에 올려본 적 없다는 사실 자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심준호는 “워낙 난해하고 잘 이해하기 어려워서 겁이 많이 났던 곡이라 항상 뒤로 미뤄왔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이제는 브람스라는 한 사람에 대해 조금 알게 됐고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런 심준호의 또 한 번의 도전이 이번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공연의 문을 여는 클라라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Op. 22’는 슈만과 브람스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며, 지난 시리즈의 오프닝 작품이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 Op. 94’라는 점은 작년 공연을 봤던 관객이라면 그 관계성과 여운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클래식라운지 ‘심준호 첼로 리사이틀’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성북문화재단 또는 꿈빛극장 홈페이지(www.kbt.sbcultur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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