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첼리스트의 큰 별 ‘이동우 교수’ 추모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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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이자 실내악 연주자, 오케스트라 연주자, 교육자이며 지휘자, 작곡가로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故이동우 교수의 추모 음악회가 8월 24일(목)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동우 교수 첼로 동문회가 주최하고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이동우 교수의 제자 그룹과 동료 연주자, 가족 등 이동우 교수 생전에 여러 가지로 친밀한 관계였던 음악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故이동우 교수는 한국 혈통을 갖고 1956년 10월 7일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나 미주리-캔자스 대학 콘서바토리 예비학교와 뉴멕시코대학 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1971년부터 1974년까지 하트 오브 아메리카(Heart of America) 콩쿠르에서 4년 연속 1등을 해 세인트 루이스 교향악단과 미국 중서부 순회 연주를 했다. 이러한 음악적 자질을 인정받고 1973년에는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알버커키 실내악단과 캔자스시티 시립교향악단 부수석으로 입단하기도 했다.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사와 하라코프 국립음악원 the elite Kharkov Philharmonic Institute of Internatioal Studies에서 석사 학위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 뉴욕의 새라 로렌스대학의 연주교수로, 로렌시안 현악 4중주단의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1981년에는 제9회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에서 젊은 음악인 실내악상을 받고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연주했으며 1982년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동서부 경연대회에서 우승해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에서 연주했다. 보스턴 심포니가 후원하는 탱글우드 음악캠프의 펠로우십을 받았으며 Volpe 재단으로부터 Piatigorsky 장학금, Harry S, Trumann 대통령 도서관 협회로부터 Pablo Casals 기념상 등 미국에서 알려진 다수의 장학금과 상을 받았다.
1983년 KBS교향악단의 첼로 수석으로 발탁돼 귀국한 이후 1984년부터 2022년까지 아내이자 피아니스트인 전미영(한국교원대학 교수)과 함께 총 41회의 독주회를 했다. 1988년부터 미국 첼로 학회의 일원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제1회 첼로 콩그레스에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초청받아 한국 대표 첼리스트로 참가해 자작곡인 ‘예언’을 연주했다. 1989년에는 바로크 합주단의 일원으로 동아일보사 ‘올해의 음악가 상’을 받았다. 피닉스에서 열린 4회 콩그레스에는 자작곡 ‘귀향’을 초연했으며 제7회에는 남북한 작곡가들의 곡에서 발췌해 ‘아리랑의 재회’를 세계 초연하기도 했다. 1993년 독일의 크론베르그에서 열린 국제 실내악회 주최 첼로 축제에서 전미영과 유럽 데뷔 독주회를 했고 1996년 한국음악협회 ‘올해의 음악가 상’을 수상했다. KBS교향악단의 첼로 수석과 바로크 합주단(Korea Chamber Orchestra) 수석으로 활동하며 예원, 예고와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해 전공과 실내악을 지도했다. 18년 가까이 재직한 KBS교향악단을 떠나 2000년 3월부터 울산대학교 음악대학에 교수로 부임한 후 2018년까지 Korea Philharmonic Institute의 음악 감독, 2018년부터 4년간 USP(Ulsan String Players)의 총괄 감독을 역임했다. 1991년에 세계적인 바이올린 주자인 예우디 메뉴힌 경의 초청으로 아시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첼로 지도교수 및 한국 고문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KBS교향악단의 지휘자였던 박탕 조르다니아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차이콥스키의 첼로 독주곡들을 연주하고 로코코 바레이션을 녹음했다. 2003년에는 평양 예술제에 초청돼 연주했으며 평양 국립대학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했다. 2004년에는 조선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고 Strad International 1월호에 자신의 교육철학을 기재했다. 2011년, 2012년에는 일본 치치부 국제 음악 페스티발에 지도 교수로 초청돼 지도하고 연주했다.
바로크 합주단, 메이 피아노 콸텟,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NEC첼로 앙상블, KBS실내악단의 일원으로 실내악 활동을 했으며 세인트 루이스 교향악단, 아스펜 교향악단, 필하모니 버튜오시, 하라코프 내셔널 오케스트라, 키에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훼드럴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니, 덴버 필하모니, KBS교향악단, 포항 시립교향악단, 울산 USP, 광주 시립교향악단, 조선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레코딩으로는 National Public Radio Musical Heritage Society, 일본 동경의 NHK Radio FM ‘Cantabile’, 제일기획의 ‘사랑의 속삭임’, KBS ‘한국의 음악가 시리즈’, 소니 ‘World Classic’, KOCH의 International Classics 그리고 ANGELOK 등이 있다.
2022년 1월 췌장암 4기에 폐와 복막에 전이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항암치료를 받는 중 6월 19일에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마지막 독주회를 했다. 수백 명 관중의 환호에 사랑과 애정을 느끼고 감동해 눈물을 흘리며 앙코르를 연주했으며 관중도 감동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쾌유를 빌었다.
그러나 2022년 6월 27일에 장폐색으로 아산병원에 입원한 후 투병하다가 2022년 8월 6일 오후 9시 27분에 적십자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 이동우는 사망하기 전 섬망 증세가 음악으로 와서 밤마다 빨간펜을 달라고 악보에 표시해야 한다고 하고 멜로디를 노래 부르거나 박수를 치면서 박을 맞추고 템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마지막에는 “행복하다. 자유를 느낀다. 나를 위해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항상 본인과 연락하길 바라고 잊히지 않기를 바랐으며 본인과 연락하는 방법은 하느님께 말씀드리라고 전했다. 항상 본인을 지도해 주신 은사께 감사드렸으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았던 지인들의 사랑을 자신도 제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기를 소망했었다. 가족으로는 한국 첼로계의 대부 전봉초 교수의 딸인 아내 전미영(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 딸 첼리스트 이경미(서울 심포니 수석, 바로크합주단 정단원), 아들 이기대(프로 골퍼, 정회원), 손자 손녀로 전하람, 전하음, 이민호, 이민아, 이준호가 있다. 외손자인 전하람은 첼로를 하며 음악가의 대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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