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최초 경기민요 전수자 이지원,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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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2024년도 후반기 국악교육대학원에 발달장애 국악인 이지원 씨(여, 23세)가 합격했다.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에 발달장애 학생이 입학한 것은 처음이고, 국악전공 발달장애인의 대학원 입학 최초의 사례이다.
국악인 이지원(사진=한국장애인예술협회)
이지원 씨가 학교 입학처와 상담을 진행했을 때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도 참여해 발달장애 학생이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데 있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고 한다.
이지원 씨는 2022년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 합격해 발달장애인 최초로 경기민요 전수자가 됐고, 2024년 2월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또한 대학 3학년 때 한국장학재단의 문화예술분야 장학생으로 선정돼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았을 정도로 학업에 열중했다.
경기민요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이춘희 선생이 “지원이는 민요에 맞는 목을 타고났다. 소리를 쓸 줄 안다”고 말씀하신 것이 큰 격려가 돼 전수자 시험에 도전했고, 대학원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지원 씨는 태어나면서 선천성 심장질환과 희귀질환인 윌리엄스증후군으로 인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으나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판소리와 경기민요를 배우며 국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1000여 회가 넘는 공연 활동은 국내를 넘어 프랑스, 미국, 오스트리아, 체코, 중국, 일본, 몽골, 네팔, 태국 등의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의 국악을 소개했다. 지난 6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스페셜k예술단 공연에서도 이지원 씨의 경기민요는 프랑스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는 “2년 후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 석사가 되는 이지원 씨를 생각만 해도 자랑스럽다. 장애예술인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지원 씨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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