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 마지막 ‘창고개방’ 24일 개최
필리버스터 형식으로 6년 운영 성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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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은 6년간 운영해 온 사업 성과를 현장의 예술가, 시민과 함께 나누고 평가하는 ‘창고개방’을 11월 24일(금) 개최한다.
‘창고개방’은 삼일로창고극장이 2018년 재개관한 이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은 축제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창고개방’은 ‘태도의 극장사’를 주제로 운영 주체 변화를 앞둔 삼일로창고극장의 고민과 비전에 대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됐다. ‘삼일로 필리버스터’(온·오프라인 참여), 관객 참여형 ‘커뮤니티 위빙(weaving)’ 등이 진행되며, 지금껏 삼일로창고극장과 함께해 온 모든 이들의 텍스트를 접수받아 온라인과 삼일로창고극장 외벽에 송출할 계획이다. 행사 기획에 공연예술 작가이자 기획자인 허영균이 참여했다.
‘삼일로 필리버스터’는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다수의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는 소수의 전략을 가리키는 필리버스터의 형식을 공연장으로 소환하는 포럼이다. ‘하루’라는 시간을 온전히, 그리고 소중히 사용해 서울문화재단과 삼일로창고극장이 함께해 온 이야기들을 나누기 위함이다.
삼일로창고극장의 역대 공동운영단, 기획사업 기획자, 대관 참여자, 운영직원 등 관련된 연사를 초청해 길게는 30분, 짧게는 10분 내외의 발언을 한다. 때로는 의제와 무관할 수도 있는 희곡,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생산된 텍스트 등을 자유롭게 낭독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 필리버스터는 11월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진다. 온라인으로는 참여가 더욱 자유롭다. 삼일로창고극장 누리집(samilro.com)을 통해 삼일로창고극장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100자 이내로 접수받을 예정이며, 삼일로창고극장의 외벽과 누리집에 미디어아트 형태로 25일 자정까지 송출될 예정이다.
현장 관람객을 위해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모두의 힘을 합쳐 실을 짜는 ‘커뮤니티 위빙(weaving)’은 6년간 이어 나가고자 했던 삼일로창고극장의 태도들과 앞으로 공간을 운영할 운영 주체에게 바라는 염원을 엮어 하나의 공동 작품을 제작한다. 관람객이 직접 씨실과 날실을 엮는 상징적인 행위를 모아 이후 삼일로창고극장을 운영하는 주체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태피스트리 방식으로 제작되는 작품은 추후 삼일로창고극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6년 동안 서울문화재단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24시간 연극제’, ‘창고개방’ 등의 대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그간의 성과를 이번에 갈무리해 다음 운영 주체에 넘겨주려 한다”며 “1975년부터 서울 명동에서 대표적인 소극장으로 이어져 온 이 공간이 그간 쌓인 자산을 잘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창고개방’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11월 17일(금)부터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삼일로창고극장 누리집(http://samilro.com), 삼일로창고극장 인스타그램(@samilro_theatre_) 등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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