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지갤러리, 페트릿 할릴라이 개인전 《아베타레 (로야 메 토파 : 공놀이)》 개최
전쟁의 상흔을 딛고 피어난 꿈과 희망,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본문
코소보 출신의 작가 페트릿 할릴라이의 개인전 《아베타레 (로야 메 토파 : 공놀이)》가 더페이지갤러리에서 8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열린다. 할릴라이는 유년 시절 발칸반도에서 겪은 전쟁과 난민 생활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Petrit Halilaj Kosovo, (Abetare) Ballhead holding a stick, 2024. Bronze,
With plinth 194 × 33 × 60 cm
without plinth 160 × 23 × 60 cm
Plinth 61 × 28 × 28 cm
© 작가. 더페이지갤러리
Petrit Halilaj Kosovo, (Abetare) Snow player, 2024. Bronze,
With plinth 153 × 28 × 80 cm
Without plinth 77 × 20 × 80 cm
Plinth 75 × 28 × 28 cm
© 작가. 더페이지갤러리
Petrit Halilaj Kosovo, (Abetare) The doodle santa, 2024. Bronze,
With plinth 164 × 28 × 48 cm
Without plinth 55 × 8 × 48 cm
Plinth 110 × 28 × 28 cm
© 작가. 더페이지갤러리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아베타레’로, 코소보 아이들을 위한 알바니아어 초급 알파벳 교과서이다. 전쟁의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의 상징이었던 아베타레는 할릴라이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고향 마을의 낡은 학교 책상에서 발견한 아이들의 낙서와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전쟁의 상처를 딛고 피어난 꿈과 희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로야 메 토파’라는 제목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는 알바니아어로 ‘공놀이’를 의미하며, 학교 책상에 그려진 다양한 캐릭터들이 갤러리 공간에서 생생하게 살아나 축구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선수뿐만 아니라 눈사람,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유머와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할릴라이의 작품은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넘어 전쟁과 난민 문제, 그리고 인간의 보편적인 희망과 두려움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페트릿 할릴라이는 밀라노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2010년 베를린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코소보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마리오 메르츠 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 국립 고등 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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