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천 황호석2인전 《마침내_불현듯(Finally_Sudde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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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그림손에서 5월 8일부터 5월 14일까지 용환천 황호석2인전 <마침내, 불현듯(Finally, Suddenly)>의 전시가 진행된다.
작가들의 작업실은 제 각각의 모습이다. 작가의 작업방식에 따라 어떤 곳은 넓기도 하고 어떤 곳은 작기도 하며 매우 어지럽거나 잘 정돈되어 있기도 하다.
용환천, The scene of red smokestack, 24.2cm x 34.8cm, oilbar on canvas, 2023 (사진=갤러리그림손)
용환천, The scene of red smokestack, 24.2cm x 34.8cm, oilbar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그림손)
용환천, The scene of red smokestack, 50cm x 72.7cm, acrylic & oilbar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그림손)
황호석, 걷는사람들, 162cm x 112cm oil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그림손)
황호석, 눈사람을 만든 j , 116cm x 91cm oil on canvas, 2024(사진=갤러리그림손)
황호석, 물을 뿌리는 소년, 116.8x91cm, oil on canvas, 2024(사진=갤러리그림손)
황호석 작가의 작업실은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한 듯한 팔레트의 물감과 오일 냄새. 바닥에 튄 붓과 안료의 흔적들이 가득했다. 망설이지 않고 그려간 대담한 붓질과 초록의 색감이 강조된 작품들이 놓여있었다. 대조적으로 용환천 작가의 작업실은 여러 색의 오일바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용기 안에 정리된 깔끔한 붓과 마스킹 테이프가 탁자 위에 가득했다. 계산된 선들이 그려져 면과 공간이 되는 작품들이 벽과 이젤에 놓여있었다.
서로 다른 두 작가의 작업실은 회화의 접근방식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으며 선호하는 표현방법과 환경의 차이점을 말해준다.
용환천 작가는 우연으로 시작하는 선의 시작으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며 나타나는 계측되지 않은 회화적 표현이 ‘마침내’ 형상을 만들어 낸다면 황호석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인물과 풍경이 ‘불현듯’ 자신에게 느껴진 순간의 시점과 감성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업실 모습에서 작가를 대변하는 두 개의 단어를 통해 각기 다른 회화의 방식, 물성의 차이, 작업의 스타일의 차이점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는 작가의 삶과 경험의 세계를 공유하고 확장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