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영 개인전 《사이》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
🇺🇸
🇯🇵
🇨🇳

이주의 전시

문선영 개인전 《사이》 개최

.오매갤러리, 2026. 3. 17일. – 4. 4.

본문

전통과 현대의 미학이 공존하는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 3월 17일부터 4월 4일까지 문선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사이(Between)>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민화의 상징적 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문선영 작가가 ‘실’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관계의 보이지 않는 결을 탐구한 신작 시리즈를 선보이는 자리다.

24775a78fac2e3fbfc7608661bffd1b9_1774162860_138.jpg
문선영, 사이, 한지에 혼합재료 자개 인견, 53x45.5cm, 2026 © 작가, 오매갤러리
24775a78fac2e3fbfc7608661bffd1b9_1774162860_1791.jpg
문선영, 사이, 한지에 혼합재료 자개 인견, 53x45.5cm, 2026 © 작가, 오매갤러리 

전시 제목인 ‘사이’는 단순히 물리적 간격을 뜻하지 않는다. 작가에게 ‘사이’란 서로 다른 존재가 마주하며 감정과 시간이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관계의 결을 만들어내는 가장 밀도 높은 장소다. 부모와 자식, 연인,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수많은 스침의 순간들이 지닌 고유한 온도와 밀도를 화면 위에 기록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마음을 대변하는 언어로 ‘실’을 선택했다. 이는 그간 작업의 중심이었던 전통 민화의 상징적 도형들을 넘어, 내면의 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결단이다. 작가에게 인연의 이어짐은 때로 참고 견뎌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으며, 말로 다 하지 못한 서러움은 안에 쌓여 흔들리는 마음으로 남았다. 작가는 화면 위에 실을 정성껏 붙여 나가는 행위를 통해, 엉키고 매듭지어지는 감정의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더듬어간다.

문선영 작가는 "실은 연약해 보이지만 끊어지지 않기 위해 서로를 감고 엮이며 하나의 결을 이룬다"며, "전통자수의 확장이기도 한 실의 표현을 통해 관계의 은유이자 기억의 흔적인 그 미묘한 진동을 화면 위에 중첩된 결로 쌓아 올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통 민화의 근원을 지키면서도 그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감각으로 비상하는 문선영 작가. 이번 전시는 인연의 온기와 균열, 사랑과 그리움 등 우리 삶을 이루는 필연의 흔적들을 목격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삼청동의 정취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4월 4일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은 작가가 실처럼 조용히, 그리고 단단하게 이어가는 ‘사이’의 풍경을 오매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24775a78fac2e3fbfc7608661bffd1b9_1774163058_638.jpg
 
© 작가, 오매갤러리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701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