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온 개인전 《그대 어디로 흐르려는가》
아리아 갤러리, 2025.12.12.-2025.12.17
아트앤컬처
2시간 55분전
본문
신진 회화 작가 이시온이 자연의 기억과 순환을 주제로 한 개인전 <그대 어디로 흐르려는가>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산, 강, 나무 등을 매개로 ‘우한한 존재가 영원을 바라보는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의 회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시온은 일상의 혼란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연을 응시하며 스스로 비워내고 다시 채워지는 과정 속에서 얻은 평온과 성찰을 화면 안에 담았다. 특히 자연 속에서 경험한 위안, 그리고 언젠가 소멸할지도 모르는 찰나를 붙잡아두려는 절실한 시선이 전시 전반을 이끈다.
5FEET, 130.3×80.3cm, mixed media, 2025 © 작가, 아리아 갤러리
FACES, 130.3×160.6cm, acrylic on canvas, 2025 © 작가, 아리아 갤러리
무음, 116.8×80.3cm, oil on canvas, 2024 © 작가, 아리아 갤러리
대표작 <무음>은 매말라가는 강과 그 강에 흩뿌려진 그리운 존재를 떠올리며 완성된 작품으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삶과 죽음의 연결성을 다시 사유하게 한다. 이어지는 연작 <FACES>, <금이 간다는 것>에서는 고목 나무 줄기의 단면을 인물의 얼굴처럼 확장해 표현하며, 자연의 균열과 흔적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생의 흔적을 읽어낸다. 작가는 자연물을 하나의 ‘의인화된 존재’로 바라보며, 사라짐을 알고도 영원을 바라는 마음과 자연이 남기는 해답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한편, 이시온은 202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선정작가로,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 예술가다. 2024년에는 서울과 대전에서 세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파리,카자흐스탄 등 해외 전시와 다수의 기획초대전 참여로 활동 영역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이번 전시 <그대 어디로 흐르려는가>는 자연이 건네는 위로와 기억, 순환, 그리고 영원의 메시지를 작품 속에서 다시 마주하는 자리로, 관객에게 각자의 ‘정화의 순간’을 되짚어볼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다가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휴무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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