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회복 여정을 예술로 담아낸 전시 《폭력 너머의 시선》 개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아고라 전시실,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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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미투 운동 이후 성폭력 피해 생존자와 연대자들의 치유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 ‘상-여자의 착지술’이 5년간의 활동을 기념하는 전시 <폭력 너머의 시선>을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아고라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폭력 너머의 시선> 설치전경 (사진=아트앤컬처)
계나, 낭녀, 이매송이, 이유림, 효정, 마밍, 자청, <폭력 너머의 시선>, 2024. 프린팅, 나무판 등 혼합재료 © 작가, 상-여자의 착지술
<폭력 너머의 시선> 설치전경
대기실로서의 서점, 탁, 평상, 인테리어필름지, 책상, 책 등 혼합재료, 가변설치, 2024 © 작가, 상-여자의 착지술
전시 <폭력 너머의 시선> 포스터
이번 전시는 성폭력 사건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이야기, 미디어 속 폭력적인 시선에 맞서 나온 참여자들의 영상, 그리고 생존자이자 연대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탁수정 작가의 이야기 등 세 개의 시공간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전시 마지막 공간인 ‘대기실로서의 서점’은 사이버불링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펼쳐나가는 탁수정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영화 감독, 배우, 기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의 강연, 그리고 관객 참여 워크숍 등을 통해 전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상-여자의 착지술>은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일상 회복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능선처럼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생존자에게 연속적인 사회적 지지가 필요함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피해 생존자가 일상 회복을 도모할 힘을 안전하게 쌓아갈 공간을 제공하는 공공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피해 생존자 대상 예술 프로그램 개발 이후, 성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 생존자에게 공감, 지지하는 시민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지난해부터는 예술 기반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올해 7월 시민들을 모집해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노력을 결실 맺고,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부대행사 참여 신청은 상-여자의 착지술 SNS 계정을 통해 가능하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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