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달재 개인전 《허달재 HUH DAL JAE》 개최… 모란의 화려함과 매화의 정취 담아
이화익갤러리, 8월 21일부터 9월 13일까지
본문
이화익갤러리(02-730-7818)가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13일까지 허달재 작가의 개인전 <허달재 HUH DAL JA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매화 작품 중심의 전시에 이어, 이화익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허달재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왕(花王)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모란의 아름다움을 사의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매화 작품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허달재 작가는 2021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대형 작품을 출품하여 3년 연속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되는 쾌거를 이루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직헌 허달재 작가는 남종문인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의 손자로, 5살 때부터 조부의 화실에서 자연스럽게 동양화를 접하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왔다. 허 작가는 전통 남종화의 필선과 묵색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북종화와 달리, 남종화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작가의 내면을 투영한다.
허달재, 모란 Peony Blossoms, 129.5×211.5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1-2023. © 작가, 이화익갤러리
허달재, 모란 Peony Blossoms, 86.5×69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1-2023.© 작가, 이화익갤러리
허달재, 모란 Peony Blossoms, 129×97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1-2023.© 작가, 이화익갤러리
허달재, 매화 Plum Blossoms, 204×291cm(각 204×145.5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1-2023.© 작가, 이화익갤러리
홍매 Red Plum Blossoms, 192×132cm,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 2022.© 작가, 이화익갤러리
허달재 작가에게 그림은 의도적인 표현이 아닌, 마음속에 가득한 감정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과정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화, 돌, 모란, 이팝나무 등이 작가의 마음속에 남아 울림을 주고, 이것이 화폭 위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허 작가의 작품은 형태의 유사성을 넘어, 대상의 정신을 담아내는 전통 동양화론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허달재 작가는 "서양은 몸의 세계, 동양은 정신적인 세계"라며, 동양화가 시작과 끝, 강함과 약함, 굵고 가늚음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는 전통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현대화하려는 의도보다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허달재 작가는 1952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의재 허백련 사사(師事) 하였으며 이후 60년 예술 철학인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통해 남종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대상을 단순화하고 추상화하거나 소재의 변화를 주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손이 아닌 마음으로 그리는 허달재 작가의 작품은 전통적인 동양화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허달재 작가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동시대 미술에서 동양화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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