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조각 설치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연구하는 작가이며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박치호 작가의 개인전 《무심한 몸들》 이 토포하우스에서 2024.06.05.(수) - 06.23.(일) 개최된다.
박치호, oblivion drawing, 2022-4, acrylic colors on paper, 220x150. (사진=토포하우스)
박치호, BIG MAN, 2024, acrylic colors on linen, 259x182. (사진=토포하우스)
박치호, 다시일어서는 몸, 2022, acrylic colors on linen, 259x388. (사진=토포하우스)
여수에서 작업하는 박치호 작가는 인간의 숙명(고뇌, 고통, 욕망, 망각과, 기억, 죽음 등)을 탐구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고민을 작품에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최근 작업에서는 지워진 얼굴의 모습을 통해 “망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들의 사고와 상상력의 폭을 확대하고자 하였으며, 거대한 몸을 통해 몸을 통해서는 몸에 기록되어있는 “삶의 흔적과 상처”를 표현하여 시간과 삶을 이야기하였다.
1994 <노좇바다> 단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4 <실체라는 부유> 쿤스트독 갤러리, 2022 <BIG MAN –다시 일어서는 몸> 전남도립미술관, 2023 <물드는 배> 기억공장 등에서 개인전을 하였으며 2023 <연옥에 핀 꽃> 엑스포아트갤러리, <들숨, 날숨> 끼갤러리(파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썬그라스> 설치미술제(여수도성마을) 등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 하였다.
예술운동과 역사문제를 하나로 묶어 역사 속에서 버려져 있던 인권의 문제를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며 사회 삼여적 활동도 병행하며 예술자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함께 해오고 있다.
이선영 평론가는 “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은 아니기에, 몸과 텍스트를 연결짓는 사고는 설득력이 있다. 삶의 무게감을 담고 있는 박치호의 작품 속 지워지고 잘려진 얼굴과 몸은 언어로 환원될 수 없는 자리를 가리킨다. 다시 써지기 위해서 기존의 것은 지워져야 한다. 기억의 총량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기억과 연동되는 망각은 인간이 예술작품이나 자연처럼 거듭해서 해석하고 다시 씌여져야 하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그것은 작업재개 이후 줄곧 인간 존재에 매달려 왔던 작가에게 중요한 문제다.” 라고 전했다.
또한, 홍경한 평론가는 “ 박치호에게 예술은 사회 속 발언이자 현실을 실재화하는 유력한 수단이다. 실제로도 그의 작업들은 인간 고통의 깊이와 정신의 회복력을 담아내며 당대를 포함한 역사적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증거로 작용해왔다. 현실이라는 소재는 대개 어둡고도 육중하다. 반면 그것은 외면할 수 없는 유동적인 실재다. 이에 그는 균질하고 텅 빈, 부조리하며 정의롭지 못한 세상의 흔적들을 그러모으고 ‘사실의 더미’를 모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조형방식을 떠나 견고한 실재의 위치를, 한 국가와 개인, 정치·사회의 단면을 품격 있게 담은 리얼리즘이다.” 라며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다시 일어서는 몸’, ‘빅맨’ 대작 15점과 드로잉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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