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허앵ㆍ규미 2 인전 《Milky Way》 개최
눈 컨템포러리, 2024 년 6 월 7 일(금) – 2024 년 7 월 13 일(토)
본문
눈 컨템포러리는 6 월 7 일부터 7 월 13 일까지 김허앵ㆍ규미의 회화 2 인전 《Milky Way》를 개최한다. 전시 는 현재의 시공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미래세계 혹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펼쳐질 것 같은,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판타지만이 아닌 현존과 현실이 그 바탕에 고스란히 녹아 어우러져 있는 (마치 마술적 리얼리즘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허행, 규미 두 작가의 작업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현실적 존재의 영역을 침범한다. 그리하여 표면적으로는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두 작가는 ‘현실과 판타지, 실제와 가상’ 이라는 상반된 층위 속의 가시적인, 그리고 비가시적인 요소들을 각자의 회화공간 안에서 각기 다른 표현 방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김허앵 Heoang Kim_Different difections we sway in. (사진=눈 컨템포러리)
김허앵 Heoang Kim_Midday's wisdom. (사진=눈 컨템포러리)
김허앵 Heoang Kim_The wind blowing overhead. (사진=눈 컨템포러리)
김허앵 Heoang Kim_Transformation practice_2. (사진=눈 컨템포러리)
자녀의 양육과 작업을 동시에 병행하는 김허앵 작가는 자신의 삶과 일상의 경험, 그리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게임, 설화, 신화, 고전회화 등에 근거를 두고, 현실과 상상을 결합하거나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작업 안에 유머러스하지만 날카롭게 현실 을 반영하기도 하였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담아 내기도 하였다. 근래에는 자녀의 양육을 거치면서 변화한 작가의 시선에서 기인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소망을 작업에 포함시 키기 시작하였다. 최근 전시인 <나의 지구를 지켜줘>(2023,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자신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으로 가득 찬 존재로 성장한 소녀들(다음세대)의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동시에 제시하되, 다음 세계로의 희망찬 전개에 출구를 둔 듯한 인상을 주며 마무리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 소녀들(다음세대)이 맞이하게 될 다음 챕 터의 광막(廣漠)한 세계와, 그 아득하고 넓은 세계에서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의 “변신” 을 꾀하는 모종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과감하고 빠른 붓질, 얇게 쌓아 올려진 물감의 레 이어 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의 촉각적 경험을 가능케 한다.
규미, 도망다니는 블루베리, 2023, oil,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91x91cm. (사진=눈 컨템포러리)
규미, 수박과 불꽃놀이, 2024, oil,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80.3x100cm. (사진=눈 컨템포러리)
규미, 식물원 하늘,2022, oil, acrylic, oil pastel on canvas, 90.9 x 72.7cm. (사진=눈 컨템포러리)
규미, 여름밤에 지나간 향기, 2023, oil, acrylic, oil pastel, pigment on canvas, 116.9x72.9cm. (사진=눈 컨템포러리)
작업의 키워드를 ‘찰나’ ‘순간’이라고 말하는 규미 작가는 보다 감각에 집중한다. 공기와 바람, 향기와 같은 비가시적인 요소들은 작가의 회화공간 안에서 강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판타지적인 이미지로 다 시 태어난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비정형의 운동감으로 가득 차 있는 작가의 작업은 마치 사전에 계획없이 이루어지는 즉흥 공연처럼 우연과 우발성에 의해 전개된다. 가시적인 실제 대상과 비가시 적인 감각적 대상이 한 쌍을 이루어 운율감과 생동감, 그리고 속도감으로 무장한 채, 캔버스 안에서 자유롭게 실존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과감하고 다채로운 색의 사용 (형광색을 사용한 밑 작업)과 속도감 있는 붓 터치, 다양하게 표현된 물감자국 등에서 회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동반되 었음을 엿볼 수 있다.
김허앵(b.1989)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23), 미학관(2022), 인스턴트 루프(2021), 킵인터치 서울(2020) 등에서 다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 으며, 이외에도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 헬로우뮤지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기와하우스 등에서 열린 기획에 참여하였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청년예술가 생애첫지원’에 선정 되었으며,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규미(b.1998)는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2023년 Ebb&Flow와 2022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다빈치관 720호에서 개인 전을 가졌으며, 파이프갤러리 및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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