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문훈의 그림전시 - 상상의 풍경
건축 표현의 경계에 대한 확장
본문
건축 작업과 연관된 동영상 및 미디어 작업을 통하여, 건축 표현의 경계에 대한 확장을 꾀하고 있는 문훈 개인전이 10월 18일부터 10월30일까지 토포하우스 제3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센 강변에 있는 파리의 미술학교인 에꼴 데보자르의 건물 벽면에는 "회화, 건축, 조각"이라고 적혀있다. 시각예술의 갈래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분야들은 서로서로 연관을 갖고 있다.
서울프리존 seoul free zone(이미지=토포하우스)
신몸건축 두바이, 캔버스 위에 펜, 40×40cm, 2022(이미지=토포하우스)
작가의 현재 직업은 건축가이다. 건축물은 늘 특정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건축주가 있어야 하고, 건축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건축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또한 경제적인 측면과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공사의 모든 과정이 완성되었을 때 비로소 기능을 갖춘 예술품의 형태를 이루게 된다.
뿔 달린 건축, 바람에 반응하는 건축, 로봇과 우주선(비행기) 같은 건축, 사이보그 건축, 막대사탕 건축, 그물망이 달린 건축 등 파격적인 건축물로 주목받는 작가는 그림, 영상, 시적 세계, 웃기는 얘기 등 본인이 이해한 세상 이야기를 다차원으로 풀어낸다.
어린 시절은 강원도 산골에서, 사춘기 시절에는 호주의 섬에서, 그 다음은 한국과 미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작가가 끊이지 않고 늘 해온 작업은 그림이다.
평면작업인 건축드로잉 전시도 하고, 회화작품이 세계 유수 미술관에 소장되기도 하고,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비롯한 삼차원의 건축물도 짓고, 책도 쓰고, 교육방송에서 프리젠터로도 활동하는 작가는 말한다. "내가 끝까지 갈 수 있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 생각하는 것이 지어질 수 있도록 늘 머리 속에 입체설계를 하고, 손으로 그린다.
문훈은 1968년에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서, 청소년기는 호주 타즈마니아섬 호바트에서 보냈다. 한국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실무를 익힌 후, 2001년부터 문훈발전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건축과 다른 분야와의 결합, 혼합, 및 교배 등을 통한 경계 흐리기와 확장을 사고 및 작업방식으로 취하면서, 건축에 대한 가능성을 무한한 쪽으로 열어두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투문정션, 락있수다, 에스마할, 윈드하우스, 퀸스버킷, 2005년에 건축가협회상을 받은 상상사진관, 그리고 2018년 국제설계경기에서 당선된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등이 있고,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초대 작가로 선정된 이후, 2015년 시카고 비엔날레, 또한 2017년 브뤼셀 한국문화원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문훈의 드로잉은 2014년에 독일 베를린의 초반뮤지엄, 2016년 MOMA 뉴욕현대미술관, 그리고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이번 전시는 건축, 회화, 영상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격을 띤다. 토포하우스는 건축가 정진국이 '기적의 상자'라는 개념으로 설계한 전시공간이다. 이 건축공간에 시각적으로 할 수 있는 창의적인 모든 일에 관여하는 문훈 건축가의 회화 33점과 2편의 동영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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