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엽 초대전 <복잡하고 고독하며 유일한>
9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해운대 맥화랑에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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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나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오마주를 통해 관람객이 좀 더 작품에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오길 바란다는 김현엽 작가의 개인전 <복잡하고 고독하며 유일한>은 9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해운대 맥화랑에서 진행된다.
조소를 전공한 김현엽 작가는 갓 대학을 졸업한 2014년 신진,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기획 전시인 ‘맥화랑미술상’展의 다섯 번째 수상자로서 맥화랑에서 기획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미술대학 졸업 후 작업을 손 놓지 않고 전업작가로서 성장하기란 쉽지 않지만, 작가는 약 10년의 시간 동안 작업을 지속하고 다채로운 기획 전시를 통해 결과물을 선보이며 작가로서 묵묵히 그의 길을 가고 있다.
2014년 맥화랑에서 진행되었던 전시에서는 전쟁이라는 행위를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전쟁 놀이를 하는 것에 빗대어 전쟁과 폭력에 대한 ‘유치함’과 ‘어리석음’을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 <복잡하고 고독하며 유일한>은 그간 작가가 ‘기어 인형’이라는 형상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관람객에게 작은 위로와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
선형적으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살아가는 인간과 그들로 구성된 사회, 일련의 사건은 조각조각 모여 역사가 된다. 작가는 장난감 부품이나 기계 부속품과 같은 조각난 재료를 서로 붙이고 칠하며 새로운 형태와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작가의 작업 과정은 우리 삶의 생태계와 닮아있다.
점점 복잡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기계 부품처럼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듯한 현대인의 모습에 주목한 작가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닌 인간임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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