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알메하이리(Sarah Almehairi) 첫 해외 개인전 <Off Centered Pauses> 개최
2019년부터 진행해 온 Building Blocks 시리즈의 연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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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갤러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작가 사라 알메하이리(Sarah Almehairi)의 첫 해외 개인전인 <Off Centered Pauses>를 9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개최한다.
작가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Building Blocks 시리즈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는 Rebuild 시리즈를 비롯한 20점의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조각과 회화, 그리고 그 두 영역 사이에 걸쳐 있는 작품을 통해 “선”이 가진 특성과 변형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배치나 형식의 기초가 되는 것부터 구역을 나누고 경계를 표시하는 고유의 기본 기능과 역할을 넘어 그 자체로 목적과 서사를 갖추게 되기까지, “선”의 역동적인 본질과 확장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
Off centered stillness, 2023, Wood and acrylic on canvas, 45 x 30 cm(사진=JJ증정갤러리)
2차원과 3차원적 형태에 관한 지속된 관심과 연구로부터 시작된 작업에는 둘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 가로, 세로를 가로지르는 선들로 이루어진 조직을 뜻하는 “그리드(grid)”의 새로운 형태를 “선”의 구조적인 재배치를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접근 방식에 기반하여 조각과 회화의 혼합성(hybridity)을 탐구하였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절단한 나무 블록을 이어 붙이거나 쌓아 올려 완성한 독특한 구조의 Rebuild 시리즈, 부드럽고 차분한 톤의 자연적 색감으로 흙빛의 기본 캔버스 위에 정돈되지 않은 새로운 그리드 패턴을 표현한 회화 작업, 그리고 목재를 덧붙여 연장하거나 중간에 끼워 넣어 제작된 캔버스 위에 작업한 페인팅까지.
기존의 전통적인 평면 회화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깊이감과 차원감 및 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유동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사라 알메하이리(Sarah Almehairi)는 아부다비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전반적인 작업은 네러티브와 추상에 대한 직관적이면서도 시적인 표현을 통해 물질성, 시스템, 상호관계, 추억, 언어 등의 주제에 관한 담론을 전개한다. 동나이대의 아랍에미리트 작가로서는 드물게 두바이 소재 Carbon12 갤러리의 전속 작가이며, 2022년도 아부다비 아트페어를 위해 자국에서 기획한 신진작가 4인 그룹전 “Beyond: Emerging Artists”에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이 드문 UAE 국적 작가와 작업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절제된 색감, 정돈된 미니멀함과 추상적 이미지가 공존하는 작품을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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