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현 개인전 《Seeing and Being Seen_When he comes》 개최
갤러리세줄, 2025.04.11 -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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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져온 서자현 작가의 개인전《Seeing and Being Seen_When he comes》가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갤러리세줄에서 개최된다.
Crowned Silence 163x130cm Mixed Media 2025. © 작가, 갤러리세줄
God.exe is Running 65x53cm Mixed Media 2025. © 작가, 갤러리세줄
서자현, Drop the Hope 130x163cm Mixed Media 2025. © 작가, 갤러리세줄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6년 뉴욕 NARS Foundation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시작한 동명 연작의 최신 결과물이다. 특히 2025년 전시의 부제인 "When he comes"는 불안과 혼돈이 지속되는 현 시대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응시하고, 또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지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가치들, 예컨대 신념, 사랑, 회복, 그리고 기다림 등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캔버스 위에서 빛의 섬세한 움직임, 질서정연한 격자 무늬,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표현, 그리고 상징적인 색채들을 통해 추상적인 개념들을 시각화한다.
특히 금빛과 푸른색, 그리고 노란색은 보는 이에게 영광과 희망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거칠고 울퉁불퉁한 표면의 질감과 어우러져 '완전하지 않은 현재'라는 현실적인 감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작가가 단순히 아름다움이나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마주한 불완전함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 개인의 신앙적 관점을 넘어,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고통과 기다림, 그리고 그 속에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연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작가는 "고통은 단지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여정"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시 《When he comes》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 작가, 갤러리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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