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개인전 《바람의 시간》 개최
나마갤러리, 10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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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갤러리는 2024년 10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강경구 초대전 '바람의 시간 - 강경구전'을 개최한다.
강경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바람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그의 특유의 필법과 서정적인 붓질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순간들을 포작하여 캔버스에 담았다. 자연과 도시 풍경 속에서 존재하는 생명력을 주제로, 이번 전시는 그의 회화적 탐구와 실험을 강조한다
강경구, 서있는 사람들, 227×181㎝. ⓒ작가, 나마갤러리
강경구, 임계리, 80.5×234㎝, 캔버스에 아크릴, 2023. ⓒ작가, 나마갤러리
18년 후, 110×259㎝. ⓒ작가, 나마갤러리
강경구, 계리, 130×324㎝,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작가, 나마갤러리
강경구, 나리분지, 91×118㎝. ⓒ작가, 나마갤러리
강경구, 떠나는 사람들4, 162×112㎝. ⓒ작가, 나마갤러리
작가는 동양화의 전통적 기법을 현대적 해석과 결합하여, 바람이 지닌 상징적 힘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다. 각 작품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깊이 탐구한다.
강경구는 바람을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삼아,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본질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힘은 자연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치며, 작가의 화폭 속에 그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풍경 속 바람은 단순한 배경 요소를 넘어, 작품의 주체로서 자연을 구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강경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양화의 필법을 활용해 바람의 움직임을 유려하고도 힘 있는 붓질로 표현하며, 필묵의 농담과 먹선의 흐름을 통해 바람의 역동성을 담아냅니다. 이러한 기법은 동양화에서 중요한 전통적 요소로서, 작가가 자연과 그 안에서의 인간의 관계를 심오하게 사유하는 방식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바람의 시간-강경구전'은 작가가 한강 변에서 접한 기묘한 풍경에서 시작된 영감에서 비롯되었다. 바람과 넝쿨에 뒤덮인 나무들이 만들어낸 비현실적인 장면은 자연 속에서의 생존과 갈등, 그리고 인간 사회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떠올리게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작품에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반영하게 했으며, 이는 강경구 작가의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자연 묘사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는 이유이다.
2관에서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인물묘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체험을 통하여 직관과 느낌을 주관적으로 그려내는 화가이다. 그동안 도시의 감수성과 미의식을 자기 삶의 공간에서 찾아내는 시도를 꾸준히 캔버스에 그려냈다. 김진하 미술평론가는 강경구의 작품을 "동적 쾌감이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탈속의 어법으로 전환"하는 예술적 성취로 평가하며, 그의 작품이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표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강경구의 작품은 그의 내면과 몸의 궤적을 표현한 것으로, 작가의 감정과 경험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그의 작품은 ‘그리기’ 과정 자체의 거칠고 중후한 질감을 담아내며, 이는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그의 작품은 동네 풍경이나 귀가 길의 모습 등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친근하게 그려냈다. 모두의 삶을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감성을 바탕에 둔 묘사라 더욱더 친숙하다. 얼핏 보면 가벼운 스케치풍의 그림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작가만의 호방한 필치에 의한 대담한 축약과 형태감은 보는 이로 하여금 후련한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은 주로 일상적 인물과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하지만, 기법과 작품의 이미지가 연결되어 있어 감상자에게 통일된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의 작품은 현대 사회를 반영하면서도 자연과 인간의 생명력을 찬미하며, 이러한 표현들을 작품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상징화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과 인물이 단순한 대상이 아닌, 시간과 공간 속에서 변하는 생명력의 메타포로 제시하며, 동양화와 현대적 해석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기회가 될 것이다.
강경구 작가는 한국 동양화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연과 도시 풍경을 주제로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온 화가이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동양화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한국의 산수나 서울과 같은 도시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감수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강경구 작가는 1987년부터 개인전을 시작해, 2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에도 참가해 오며, 2000년에는 이중섭 미술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니라 도시의 익명성과 불안 같은 현대적 삶의 본질을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강경구는 최근에는 전통적인 동양화뿐만 아니라 목판화를 병행하며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숲과 같은 자연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화폭에 담는 작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강경구 초대전 ‘바람의 시간-강경구’ 展은 10월 2일 수요일부터 22일 화요일까지 나마갤러리 제1관 제2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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