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yana Hanbich Lee (이한빛) 개인전 《Till》 개최
삼청동 우피갤러리, 9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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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주의 화가로서, 뉴욕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 후 활발한 국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Ayana Hanbich Lee (이한빛) 개인전 <Till>이 9월 30일까지 삼청동 우피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간의 본질'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캔버스 위에 펼쳐낸다. 작품은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표면을 긁어내거나 에칭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마치 캔버스가 하나의 기록 장치처럼 작동하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Ayana Hanbich Lee, Tangerine Pizzicato, 2023. Acryilc on canvas, 46x53cm. © 작가, 우피갤러리
Ayana Hanbich Lee, Tangerine Pizzicato, 2023. Acryilc on canvas, 46x53cm. © 작가, 우피갤러리
Ayana Hanbich Lee, Tree000, 2024. Acryilc on wood panel, 73x100cm. © 작가, 우피갤러리
작가는 시간의 흐름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물질적인 캔버스 위에 구체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겹겹이 쌓인 물감 층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드러난 밑그림은 새로운 시간의 시작을 알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시간이라는 개념을 탐구하는 하나의 과정을 담고 있는 '제작 필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작가의 작품은 시간의 유한성과 무한성, 그리고 존재의 덧없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 담긴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예술과 시간이라는 두 가지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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