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의 ‘한 평’이 조각 전시 열리는 미술관으로 변신
7.15.(월)~11.15.(금)까지 전시… 전시 관람 SNS 이벤트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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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주목도가 높은 도심 내 주요 공간의 ‘한 평’을 활용해 수준 높은 야외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한평조각미술관’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15일(금)까지 펼친다. 일상 속 예상치 못한 의외의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 뜻밖의 기쁨과 감동을 주겠다는 목표다.
‘한평조각미술관’은 ‘조각도시 서울(Sculpture in Seoul)’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프로젝트다. 시민-작가-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시 전역을 ‘열린 조각 전시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한평조각미술관’에 참여하는 주요 장소는 총 5곳으로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 △서울시청사 앞 정원 △광화문광장(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앞) △노들섬(입구)이다. 다섯 곳의 ‘한 평’에서 5명의 작가가 작품을 전시한다. 고전 건축 다수가 자리 잡은 런던의 트라팔가광장 한 켠에 설치된 현대미술 작품이 뜻밖의 감동을 주는 것처럼 매일 오고 가는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서도 뜻밖의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에는 이영섭 작가의 ‘어린왕자’(2024) 2점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에는 전인식 작가의 ‘Perfume(향기)’(2017) 1점이, △서울시청사 앞 정원에는 안필연 작가의 ‘디지털이민자가 디지털본토인에게’(2024) 1점이 전시된다. △광화문광장(광화문역 7번 출구)에는 박용남 작가의 ‘단추(짝수의 삶)’(2018) 1점이, △노들섬(입구)에는 김재호 작가의 ‘앗! 잡았다’(2024) 1점이 전시된다.
이번 ‘한평조각미술관’에 참여하는 5명의 작가들은 장소별 특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예술성과 심미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2층 테라스에 ‘어린왕자’(2024) 작품을 선보이는 이영섭 작가는 “세종문화회관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총체적으로 표현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편향적이지 않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전시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삶과 시대를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한다”며 “작품을 보며 ‘어린왕자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모두가 행복한 삶에 대해 상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울마루)에 ‘Perfume(향기)’(2017) 작품을 선보이는 전인식 작가는 “도시건축전시관의 옥상공간을 활용한 서울마루는 바쁜 도심 일상에서 휴식과 안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의 특성상 1층이면서 2층인 야외공간을 활용한 이번 작품이 감상자의 시점에 따라 시각적 유희로 다가가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특히 주변의 고층 건물 사이에 자리한 낮은 건물 옥상에서 보여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한 조각작품은 또 하나의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사 앞 정원에 ‘디지털이민자가 디지털본토인에게’(2024)를 선보이는 안필연 작가는 “서울시청이라는 현실적 공간에 증강현실(AR)을 구동시켜 청정한 물방울 소리와 함께 다각의 형태가 날아다니는 가상현실을 보여줘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관람객은 가만히 보고 듣기를 강요하는 작품감상법에서 벗어나 직접 QR코드를 활용해 증강현실을 구동시켜 작품을 구체적으로 감상하고, 구동된 AR 이미지를 사진에 담아 단 하나의 유일한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광화문광장(광화문역 7번 출구)에 ‘단추(짝수의 삶)’(2018)를 선보이는 박용남 작가는 “광화문광장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인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동상이 기념비적 작업으로 우뚝 서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광화문광장에서 걸으면서 휴식과 함께 감상을 할 수 있는 친근한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물(케이크, 김밥, 단추) 등을 모티브로 삼아 대리석으로 작업한 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낸다. 이처럼 정원 속에 ‘켜켜이 쌓인 탑’과 같은 단추 기둥을 전시해 사물 본연의 기능성은 사라지고, 익숙하지만 생경한 형태의 조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작품·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노들섬(입구)에 ‘앗! 잡았다’(2024)를 선보이는 김재호 작가는 “노들섬을 찾은 가족들이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단순화한 개방적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각형의 도형은 자연과 미래가 만든 새로운 도시의 모습이며, 현대인과 미래 자연의 도시가 만나 꿈과 희망을 향해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들섬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한평조각미술관’을 통해 일상 속 작은 공간 속에 자리 잡은 하나의 조각작품이 얼마나 큰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도심 속 주요 공간에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이 전시됨으로써 서울의 도시 경관 매력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시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조각도시서울+서울아트위크’ 공식 인스타그램(@artinseoul.sculpture)에서 ‘전시관람 SNS 인증이벤트’가 개최된다. 전시 기간 내 ‘한평조각미술관’ 5개소 중 한 곳을 관람하고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7.22.(월)~8.11.(일)까지 진행되고, 당첨자는 8.16.(금) ‘조각도시서울+서울아트위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발표된다. 이벤트 관련 상세 내용은 인스타그램 계정 내 게시물을 확인하면 된다.
이회승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한평조각미술관은 도심 속 작은 공간에서도 예술의 큰 기쁨을 전할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추후 서울 전역에 숨은 소규모 조각 전용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조각도시 서울’을 모두가 즐겁게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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