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안 개인전 《Time Sleep》 개최
아트사이드 갤러리, 6월 13일부터 7월 6일까지
본문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6월 13일부터 7월 6일까지 김시안 (b.1992)의 개인전 <Time Sleep>을 진행 한다. 개성 강한 작품으로 국내외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익숙한 것을 플라스틱, 세라믹과 같은 질감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해왔다. 아트사이드 갤러리 전속작가인 김시안은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기법과 독보적인 감성이 담긴 신작 회화 25여점, 조각 4여점을 선보이고자 한다.
김시안, 정물 309, 2024, Acrylic on canvas, 112x162cm
김시안, 정물 323, 2024, Acrylic on canvas, 162x112cm
김시안, 정물 312, 2024, Acrylic on canvas, 97x146cm
모두가 멈춘 것 같은 고요한 순간, 자유로운 정물들의 시간이 펼쳐지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박물관에 일어난 이야기’로 유물로 존재하던 정물들이 모두가 잠든 시간 자 유롭게 움직이며 상황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김시안은 사람들이 과거 염원이나 의미를 갖고 있는 유물들을 보고 그 자체만으로 숨겨진 뜻을 이해하고 파악하려 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 중 “Sleep”은 사전상의 뜻대로 “자다.”의 뜻과 함께 “휴식”이라는 뜻을 더해 시간(역사) 속에 잠들어 있는 유물을 표현하면서, 그 정물들이 외부의 신 경을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장에서는 새, 말, 고양이, 분수와 같이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던 소재와 역사성을 띄는 물건들을 자유롭게 배치한 작품 뿐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는 당나라의 여인, 유리로 보호되어 있는 새와 같은 상상력을 유발하는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390cm(100호 3연작)인 정물 314 작품에서 정물 뒤 액자처럼 보이는 풍경은 작품에서 공간의 확장성을 유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공간이 펼쳐지고 그 안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추구하는 것은 비슷하다 는 것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의미가 있는 사물들을 해체하고 조합하며 관람자들에게 해석에 대한 자유를 던지고자 한다.
김시안이 만드는 ‘무(無)’의 유토피아,
그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플라스틱과 유사한 물성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떠한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는 이러한 소재는 오직 본질만 집중하고자 선택한 것이다. 정물로 재창조된 사물과 생물은 무엇보다 객관적이며 단순하고, 때론 솔직한 형태를 드러낸다. 이 처럼 캔버스 속 모든 것은 작가에게 가장 이상적인 무의 상태로 현실의 복잡함, 즉 관념적인 것 이 사라진 모습인 채 존재하고, 현실을 벗어나 일종의 김시안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그가 ‘무’의 상태인 작품 속 공간을 유토피아로 보여주었다면, 정물인 유물들 이 외부의 시선을 피해 독립적인 움직임이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가 만든 공간에서 보 다 자유롭게 존재하는 정물들을 보는 이들은 사물들의 은밀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다.
거친 질감과 매끈한 형태, 익숙하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정물
김시안은 디지털 툴을 활용해 생물과 사물들의 다양한 질감을 매끈한 형상으로 구현해 왔다. 그 의 작품들은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형태로, 생동감 넘치는 물체들을 선보인다. 그렇게 만들어진 물 체들은 두껍고 거친 표면과 에어브러시의 부드러운 질감이 결합되어 시각효과의 대비를 극대화한 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들은 평면적 입체성을 드러내며, 관람자에게 신선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 한다. 그의 작품에서 디지털과 물리적 재료의 조화를 통해 느껴지는 평면적 입체성은 우리의 시 각적 감각을 일깨우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게 만든다. 김시안의 작품들은 단순한 시각 적 즐거움을 넘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 개인전 <Time Sleep>은 생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정물과 유쾌하게 구현된 상황들로써 확장된 김시안의 작품세계를 온전하게 보여줄 것이다. 모든 것이 잠들어 고요함이 찾아오는 순간 에 익살스럽게 움직이는 정물들을 통해,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면서, 현재의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유토피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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