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 개인전 《정물 Still Life》 개최
모인화랑, 2024. 04. 17 (수) - 2024. 05. 14 (목)
본문
서민 주거지역이나 노동자의 일터 등을 소재로 현실의 장소 특정적 감각을 추상표현주의적 필법이나 기하학적 추상, 모노크롬 형식 등을 차용하여 표현하는 알레고리적 메타회화 작업을 진행해온 정직성 작가의 개인전 <정물 Still Life>이 2024. 04. 17 (수) - 2024. 05. 14 (목) 일간 모인화랑에서 개최한다.
정물 Still Life 202406, acrylic and oil on canvas, 53×45.5(cm), 2024. (사진=모인화랑)
정물 Still Life 202403, acrylic and oil on canvas, 60×120(cm), 2024. (사진=모인화랑)
정물 Still Life 202404, acrylic and oil on canvas, 53×45.5(cm), 2024. (사진=모인화랑)
정물 Still Life 202405, acrylic and oil on canvas, 53×45.5(cm), 2024. (사진=모인화랑)
마른 꽃 Pale Flower 202423, acrylic and oil on canvas, 90.9×72.7(cm), 2024. (사진=모인화랑)
서양 회화의 “Still Life” 장르를 번역한 한자어인 “정물화”의 ‘정물’은 고요할 정(靜), 사물 물(物)의 조합이다. 이를 그대로 바라보면 ‘고요한 사물’이 된다. 하지만 ‘Still’ ‘Life’라는 영어 단어 순서대로 직역하면 ‘고요한 삶’이 되고, ‘Still’을 부사로 풀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삶’이 되기도 한다.
정직성 작가는 회화의 윤리적, 영적 역할과 역량을 고찰하고 실험하는 화가이다.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2001년부터 <연립 주택>, <공사장 추상>, <푸른 기계>, <기계>, <밤 매화>, <겨울 꽃>, <녹색 풀>, <현대 자개 회화>, <표현하는 자연> 등 다양한 연작들을 발표했다. 2006년 첫 개인전 《무정형 구축》을 열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회화 연작의 명칭은 <정물 Still Life>이다. 형광 주황색을 주조색으로 삼아 다층적으로 떠오르는 듯한 붓질로 그리고 있는 이번 연작은, 작렬하는 불꽃으로 피어나 연기처럼 사라지는 현재의 삶에 대한 그림들이자, 서양의 교훈적 Vanitas 정물화 장르에 대한 동양적 세계관에 따른 역동적 재해석이기도 하다.
정직성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정물이 단순히 靜物이 아니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재적 삶에 대한 환유로써의 ‘Still Life’,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는 ‘삶’을 드러내는 이미지, 메타 회화적 재해석의 표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장된 장식의 중고 이태리 금박 액자를 ‘메타’적 성격을 더욱 강조하는 요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라며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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