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개인전 A Pattern Drawing
‘패턴 드로잉(A Pattern Drawing: Architecture, City, Culture, Civilisation)’
본문
‘패턴 드로잉(A Pattern Drawing: Architecture, City, Culture, Civilisation)’은 2018년 뉴욕 전시에서 “정치학(Politics)”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작품 중 선별과 보완을 통해 건축가로 활동중인 이원재 작가가 2023. 11. 24.(금) - 12. 11.(월)까지 토포하우스에서 새롭게 준비한 전시이다.
이원재, Firminy, 캔버스에 디지털 페인팅, 119×119cm(사진=토포하우스)
이원재, Painting, 캔버스에 아크릴, 154.5×122cm(사진=토포하우스)
패턴 드로잉에서 작가는 수년 동안 건축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생각한 사상과 고민 그리고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얼핏보면 작품들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 “무질서”함 속에서 일관된 시선으로 건축과 도시를 “문화와 문명”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성을 통해 관찰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본 전시회는 건축, 페인팅, 작업 오브제의 결과물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도출해 내는 많은 Motivation 소스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는 영상, 아트, 예술, 건축 등 서로 다른 분야에 많은 작업을 코디네이팅 하면서, 각각의 분야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로운 콜라주 작업 등을 시도하였다. 작업들은 도시의 패턴, 물질의 표면적 패턴, 자연의 패턴, 현대 영상, 패션, 팝아트, 인문학적 영감 등등을 바탕으로 재해석 된 내용이며, 특히, 도시의 패턴 안에서도 각각의 도시의 시스템들의 무질서 또는 규칙적 질서를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자신이 보는 시각 안에서 건축적 표현법을 이용하여 재구성해보았다. 이러한 작업들은 결과적으로 건축, 예술, 영상, 조각, 가구들의 다양한 결과물로 현재도 진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조그만 스케치북에 그린 건축가의 컨셉드로잉에서부터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페인팅 28점, 디지털 페인팅 9점, 3D조각 10점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건축과 도시 혹은 그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 중의 일부는 케네스 프램튼(Kenneth Frampton)의 ‘문화와 문명’의 도시 조직의 형상과 의미에 관한 일반적 통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인정하며 표현된 것들이다. 오히려, 케네스 프램튼이 지적하려 했던 ‘문화와 문명’ 반대편에 서 있는 ‘현대적 통제’, 즉 자본주의적 가치들이 혼재해 있는 건축과 도시적 분석과 의미를 모두 포함하려 했다.
작가가 ‘건축과 도시 문화와 문명’을 바라보는 시선은 작가에게는 지극히 일반적이지만 모순적이다. 각각의 이 요소들은 작품 속에서 건축적 표현기법과 실크스크린 그리고 자유로운 핸드드로잉의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누군가에게 작품은 난해하거나, 의미 없는 선의 조합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작가 본인의 거짓된 본능과 선한 양심, 그리고 혼재된 이념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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