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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혜 작가 개인전 ‘초록정원’ 개최

다채로운 풀의 색감과 가녀린 제스처가 선사하는 치유를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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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혜, 초록정원1, 한지에 채색, 2023, 162X122㎝
 



갤러리그라프는 3월 1일부터 26일까지 하지혜 작가의 개인전 ‘草綠情願 초록정원; 초록에 바라는마음’을 개최한다.

하지혜 작가가 묘사하는 풀들은 소탈해 보이나, 실은 자연의 깊이를 품고 있다. 그의 작업 방식도 전통과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려낸다. 먼저 장지를 접한 이합지와 삼합지의 표면에 전통 안료인 분채를 수없이 덧바르며 밑색을 아래로 쌓는다. 이렇게 여러 번의 칠을 반복하고, 세심하게 물을 조절해야만 푸른색과 초록색이 한지에 정성껏 스민다. 한 포기 풀을 여럿 중첩시키며 가꾸는 것은 작가의 비유대로 정원의 미학과 제법 닮아 있다.

화면에 담긴 풀의 모습은 정지돼 있으나 자유로운 움직임을 묘사한다. 그림은 각각 풀이 뿌리내린 모습, 하늘로 상승하는 모습, 부유하는 풀무더기의 끄트머리 등 풀을 마주하는 다양한 각도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연약한 것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한데 머무르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한 격려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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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유카리 레몬 선인장_한지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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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 풀 한다발_한지에 채색_91cmX117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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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로피어올라_한지에 채색_91cmX117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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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하늘 은빛구름 -한지에 채색-80X240cm-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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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풀-2_한지에 채색_91cmX72.7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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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풀-2_한지에 채색_117cmX91cm_2022 



보는 이들은 다채로운 풀의 색감과 가녀린 제스처가 선사하는 치유를 만끽한다. 또 초록정원에서 회화와 함께 전시되는 식물 설치 작업 사이를 거닐며 인위적인 것들로 가득 찬 도시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 보기를 기대한다.

하지혜 작가는 미술교육과 동양화를 전공했다. 국내에서 10회 이상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단체전으로도 관객을 만나왔다.

전시는 3월 26일(일)까지 갤러리그라프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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