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청용 개인전 《prayers》 개최
갤러리자인제노, 11월1일부터 15일까지
본문
‘기도(명상)하는 사람들’ 시리즈를 제작해 온 박청용 작가의 개인전 <prayers>가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자인제노에서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기도하는 마음을 그리던 초기에는 자신을 찾아가는 것에 온전히 집중해온 박작가는 점점 내면과 소통하며 비움의 과정에서 여백을 담아내면서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박청용, Prayers, 2024, 한지에 먹, 아크릴, 94x60.5cm. © 작가, 갤러리자인제노
박청용, 기도하는사람들-하늘행 2024 한지에 먹, 아크릴 134x96cm. © 작가, 갤러리자인제노
먹이나 물감의 번짐을 미세한 붓 놀림과 미묘한 차이로써 기도 혹은 명상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다. 작가의 이런 작업 과정은 그 자체로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의문과 고뇌를 거친 깨달음, 깊은 심연의 고요, 삼매, 비움, 기쁨, 사랑, 행복, 간절함, 행(行) 등이 그의 작품 속에 녹아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박청용 그림의 조형미를 “간략한 먹의 낙점과 공간 배열을 통한 ‘공력’의 조화로움이다. 언뜻 봐도 그의 작업들은 고된 노동과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수행적 결과물’ 이다. 화면 속에 자리 잡은 먹과 선에 의한 기호화된 수만개 심지어 십만 여개의 인간 형상은 그 자체로 극한의 신체적 고됨을 가늠케 하며, 공력의 깊이를 짐작케하는 기준이 되는 것도 맞다”라고 풀어낸다.
아울러 박청용작가 작품 속의 ‘반복성’도 주요 조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은 단지 형상의 나열 또는 전개라기보다는 기도의 반복성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박청용의 기도 연작 시리즈는 관람자들에게 고난의 미로 속 마치 한줄기 빛 처럼 치유와 위로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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