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니박 개인전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 개최… 한지 위에 수묵채색화로 그리는 미국 풍경
갤러리마리, 2024년 10월 11일(금) - 11월 1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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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마리는 10월 11일(금)부터 11월 15일(금)까지 다양한 필법과 실험들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추니박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유타와 네바다에서 진행된 아트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는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으로 명명한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미국 풍경 시리즈 40여 점을 선보인다. 그곳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자연 경관을 현장에서 그린 후 한국의 작업실로 돌아와 심화시키는 과정을 거친 많은 고민과 고뇌의 산물이다.
추니박, 낯선 어떤 풍경-캐피틀 리프,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90×70cm. © 작가, 갤러리마리
추니박, 노란 버스가 있는 토리의 노을 풍경,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71×138cm. © 작가, 갤러리마리
추니박, 침묵의 시간,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130×93cm. © 작가, 갤러리마리
추니박, Spirit Mountain,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175×130cm. © 작가, 갤러리마리
추니박, Avi Kwa Ame 조슈아 트리 숲, 2024, 한지에 먹, 아크릴릭, 90×190cm. © 작가, 갤러리마리
추니박 작가가 참여한 유타의 레지던시는 한 곳에 머무는 레지던시가 아니라 유목민처럼 유타주와 네바다주를 옮겨 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이다. 캐피틀 리프(Capitol Reef National Park),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National Park), 아치스(Arches National Park), 자이언 캐니언(Zion Canyon) 등 유타의 여러 국립공원과 네바다의 미스터리 렌치(Mystery Ranch) 등 이국적인 사막지대를 오가며 이 여정 속에서 만들어진 상당량의 스케치와 한지 작품, 사진과 영상, 메모했던 글을 토대로 또다시 빈 화면 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풍경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에 공을 들였다. 낯선 풍경들을 그리기 위해 거기에 맞는 또 다른 선과 점과 구도와 색채를 찾아내야 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그리기 방법에 풍경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는 풍경에 맞춰 그리는 방법을 바꿔 나가는 것이 작업의 방향이다.
특히 작가는 이번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그린 풍경 작업에 대해 “탐험가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거대하고 경이로운 미국의 협곡들을 300호, 500호 등의 대형 작업으로 담아낸 추니박 작가는 그 에너지가 감상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목적은 한지의 원초적 특징인 스며듦을 이용해 채색을 하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붓의 아날로그적 기능인 그리기를 이용해, 내가 목격한 풍경의 원형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내가 구축한 회화적 구조를 바탕으로 나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가는 것이다." – 추니박 작가노트 중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의 풍경을 한지 위에 그림으로 남기는 것’이 작은 목표 중 하나라고 말하는 추니박 작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새로운 작업은 아트 레지던시의 결과로서 존재할 뿐 아니라, 앞으로의 작업 여정에 커다란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가보지 않은 길,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될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위로가 되는 풍경이기를 기대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추니박 작가는 금호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등 국내 유수 미술관은 물론, 타이완,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에서도 47회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추니박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LA아트쇼 등 다양한 국제적인 아트페어에도 참여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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