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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미지 개인전 ⟪망시토리⟫ 개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 2025. 11. 27. -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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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에서 이미지 작가의 개인전 《망시토리》가 2025년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개최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관람료는 무료이며 온수공간 전 층을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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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2023년 11월 20일,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40x93,34cm, 2024  © 작가,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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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헤노코와 동두천, 렌티큘러 프린트, 45x30cm, 2024  © 작가,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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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몸빼 안, 치마저고리 안, 렌티큘러 프린트, 35x35cm, 2025  © 작가, 문화예술공간 온수공간
 

전시는 독일 베를린 기반으로 활동해 온 이미지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안부’ 역사를 드러내는 여성 5인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사진 작품 40여 점, 사운드 2점, 3D 애니메이션 1점, 아티스틱 리서치 북을 선보인다. 

  전시명 ‘망시토리(Mangshitori)’는 영단어 ‘Monster’를 일본어 발음으로 옮긴 뒤 한국어에 자리 잡은 단어로 책 『전쟁 같은 맛』(2021)에서 인용하였다. 망시토리는 일반적인 사회 규범과 질서에 속하기 어려웠던 군 ‘위안부’를 상징함과 동시에, 이 상징성을 전복하려는 의지를 내포한다. 작가는 당시 망시토리로 불리며 가족, 고향, 고국에 돌아갈 수 없어 이주의 삶을 택했던 그녀들을 호명하고, 이들을 어떻게 환대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

  2020년부터 일본군·미군 ‘위안부’를 추적해 왔던 작가는 군 ‘위안부’ 여성들이 내린 선택과 삶의 양상이 시대를 달리하며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그 비극 속에서도 그녀들은 주체적이었고, 당당했으며, 강인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여성 5인의 이름을 포함해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 대부분을 삭제하였다. 작가가 마련한 익명성은 해당 여성을 특정한 역사적 존재로 규정하기보다 지극히 평범한 개인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관객은 전시를 통해 익명의 이름이 곧 내가 될 수도, 주변의 누군가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미국 사회학 ·인류학자 그레이스 M. 조는 미국인 부친과 기지촌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저서 『전쟁 같은 맛』(2021)에서 등장하는 망시토리는 “엄마가 처음 배운 언어인 일본어, 두 번째 배운 한국어, 세 번째 배운 영어가 뒤섞인 당신만의 독특한 말”(p.111)로 딸을 부르는 애칭으로 등장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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