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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 움직인다”… 성서 작가 ‘Frozen Time Sculpture’에 쏠린 시선

시카고예술대학(SAIC) 설립 160주년 특별전 ‘CROSSING 1866’ 참가… 16년간 발전시킨 Frozenism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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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Sung Suh) 작가가 미국 시카고예술대학(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AIC) 설립 160주년 특별 기획전 《CROSSING 1866》에서 선보인 ‘Frozen Time Sculpture’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시간의 흐름을 멈춘 듯한 투명 조각과 서서히 변화하는 물질을 통해 시간과 공간, 인간의 감각에 관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시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SAIC와 한국 동문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동문 예술가 37인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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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Time Sculpture’ 전시전경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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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Time Sculpture’ 전시전경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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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Time Sculpture’ 전시전경 ⓒ 작가


성서 작가는 2010년 SAIC에서 시작한 ‘Frozen’ 연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16년간 발전시켜 온 Frozenism의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형태가 고정된 투명 조각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재료를 통해 ‘Frozen Time’과 ‘Time Alive’라는 두 개념의 관계를 탐구했다.


이번 전시에는 SAIC 총장과 전 부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와 일반 관객, 해외 방문객들이 찾아 작품을 관람했다. 특히 Frozenism의 출발점인 SAIC 관계자들이 작가의 16년 창작 여정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작품을 접한 관객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한 관객은 “마치 작품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표현했으며, 다른 관객은 “얼음같이 차갑고 살아 있는 작품을 봐 신비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투명한 재료가 마치 얼음 같고, 시간이 멈춘 것 같으면서도 움직이는 것 같다”며 “살아 있는 작품을 본 것 같고, 작품 안의 이미지를 해석하는 재미도 있다”고 감상을 전했다. 유럽 관광객 역시 “이런 작품과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색다른 반응을 보였다.


작품에서 형태가 유지되는 조각은 빛과 공간, 관객의 시선에 따라 움직임의 감각을 만들어 낸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서 재료 자체가 변화하는 작품은 물질의 변화를 예술적 표현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멈춘 듯한 순간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이 공존하는 것이다.


1866년 설립된 SAIC는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제 간 교육과 실험적 창작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전의 제목인 ‘CROSSING’은 서로 다른 문화와 예술적 언어를 가로지르는 창작의 여정을 의미한다.


성서 작가는 SAIC에서 시작한 연구를 바탕으로 예술과 디자인, 사진, 영상,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방법론을 융합하며 독립적인 창작 영역을 구축해 왔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 사우스페리, 서울 한강 일대의 공공 공간에서 진행한 퍼포먼스 역시 이러한 창작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장소와 형식은 다르지만 시간과 물질, 공간과 인간 경험의 관계를 탐구한다는 공통된 맥락을 지닌다.


이러한 창작 활동의 연장선에서 성서 작가의 ‘Frozenism: Time Alive’는 ‘2026 Fast Company Innovation by Design Awards’의 Experience Design(경험 디자인) 부문에서 Honorable Mention(특별상)에 선정됐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성서 작가는 물질의 변화와 인간의 감각에 주목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6년간 이어 온 Frozenism의 창작 철학을 실제 작품과 관객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시간과 물질을 바라보는 작가의 예술적 질문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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