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아트 강남, 8인 단체전 ‘재구성 Reinterpretation’
재구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파생한 네 가지 테마로 엮어 5월 12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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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 강남에서 다가오는 5월 12일(금)부터 단체전 ‘Reinterpretation’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재구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파생한 네 가지의 테마로 엮어, 시각적 현상과 내적 감각의 발현에 집중하여 이를 메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국내, 외 작가 8인의 작업을 조명한다.
전시 주제인 ‘Reinterpretation’의 시작은 보이지 않는 사유와 가시적 시각물 사이의 균형과 호흡에 주안점을 두고 시작한다. 구성적 기억(Constructive Memory)의 결과이기도 한 생각을 편집하고 각색하고 필요에 따라 미화도 멈추지 않는 작가들의 감각적 산물은 우리가 마주한 모든 것들이 결국 개인의 경험에 의해서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재구성된다는 것을 인지하게 한다.
전시장 2층 ‘Thema 1 – Space, Studio’에서는 데미안 엘위스(Damian Elwes)와 정수영(Chung Sooyoung), 브라이언 라이더(Brian Rideout)를 소개한다. 데미안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의 고전 화가들의 스튜디오를 재현하고, 재구성해서 사적인 공간을 공적 영역으로 치환한다. 그는 한 사람이 머물던 공간을 물리적 관점으로만 보지 않고 하나의 사조가 탄생한 최초의 시발점으로 여겨 ‘신성한’ 출발 지점이라 여긴다. 또한, 개인의 사적 영역이 내밀하게 드러나는 정수영(Chung Sooyoung)의 작업은 정제된 구도와 틀을 벗어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정수영의 작품 속 각종 오브제들은 포토샵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재배치되어 타인에게 자신의 내면을 내비치는 기능을 한다. 브라이언 라이더(Brian Rideout)는 온-오프라인 인쇄물에서 발췌한 각종 현대적 이미지들을 차용해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전유(appropriation)의 한 방식을 택한다. 정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작품 속 공간의 이미지는 불변하는 요소와 가변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시대만의 전유물이기도 하다.
‘Thema 3 – Movement’와 ‘Thema 4 – Expression’ 에서는 움직임을 지각하는 존재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이 테마에서는 비언어적 감각을 깨우고 한발 더 나아가려는 김찬송(Kim Chansong)의 작업과 일상 속 풍경을 모노톤의 주조색으로 처리하여 색다른 시선으로 볼 것을 제안하는 정지윤(Jung Jiyoon)의 작업을 볼 수 있다. 새롭고 낯선 시각으로 신체의 일부분을 확대한 김찬송의 화면은 물감 덩어리들이 맞닿아 겹침으로써 완성된 작가만의 신체적 언어이다. 이에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드리핑 기법으로 회화의 고유한 물성과 특징을 드러낸 정지윤의 작업 또한 전시에서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재구성의 한 부분이다.
8인의 작업이 나타낸 재구성의 방식은 교란되어 나타나는 시각적 이미지 안에서 하나의 줄기를 찾아 꿰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억과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물에 관객을 초대하여 페인팅과 조각, 추상과 구상, 또 과슈 작품이 어우러져 함께 호흡할 것을 기대한다.
한편, 6월 19일까지 이어지는 본 전시는 5월 12일 오후 3시 별도의 오픈식 행사도 예정되어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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