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임 작가 개인전 “Pale Shadows" 개최
에이치플럭스(H-flux) 갤러리,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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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럭스(H-flux) 갤러리는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양정임 작가의 개인전 “Pale Shadow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규범과 기대 속에서 억압된 개인의 내면을 탐구한 신작 2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정임 작가 개인전 “Pale Shadows" 전시전경 ⓒ작가, 에이치플럭스
얼굴이라는 단어는 ‘얼'과 ‘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얼'은 영, 정신, 마음, 내면을 의미하고, 굴'은 골, 뼈, 틀, 형, 모양, 그릇 등을 뜻한다. 그래서 얼굴은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얼'은 ‘알'에서 비롯된 고유의 파동으로,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자신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영혼을 뜻한다. 우리는 각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있지만, ’얼'은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된 초자아에 의해 종종 억눌리고 소외된다. 작가는 현대 사회가 이러한 영혼을 억압하는 힘으로 작용하여 자유를 제한하고 진정한 감정 표현을 억누른다고 말한다.
양정임 작가 개인전 “Pale Shadows" 전시전경 ⓒ작가, 에이치플럭스
“Pale Shadows"라는 전시 제목은 바로 이러한 억압된 영혼과 감정의 희미한 흔적을 상징하며, 작품 속 인물들은 현대 사회에서 억압된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인물들의 표정은 대부분 무표정하고, 입은 거의 작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형태로 묘사되어, 감정과 의사 표현이 제한된 상태를 드러낸다. 또한, 작품 속 풍경과 사물들은 기계화된 세계와 몰개성적인 사회를 반영하며, 그 속에서 개성과 감정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억압과 고립의 문제를 인물의 표정과 주변 환경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와 감정이 억압된 상태와 그로 인해 드러나는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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