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김규림 개인전《흔들리는 그림자》, 정서희 개인전《사랑의 요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유휴공간, 9월 12일(목)부터 10월 6일(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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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2024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김규림 작가의 개인전《흔들리는 그림자》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유휴공간(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에서 2024년 9월 12일(목)부터 10월 6일(일)까지 진행하며, 정서희 작가의 개인전 《사랑의 요람》을 오시선(서울시 성동구 성덕정길 112)에서 9월 21일(토)부터 10월 5일(토)까지 개최한다.
김규림 작가《흔들리는 그림자》포스터 ©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김규림 작가의《흔들리는 그림자》는 M87 블랙홀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된 전시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물질을 관측기기가 시각화하는 과정과 블랙홀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흔들리는 그림자’ 블랙홀 주변의 가스가 움직이면서 밝은 부분의 위치가 변하는 현상의 실체에 주목한다.
특히 블랙홀의 ‘흔들리는 그림자’ 현상이 실제 물리적 현상인지, 아니면 기술 장치가 불완전한 데이터를 보완하고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효과인지에 대한 의문을 전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김규림 작가는 그간 기술 장치들의 관점을 해체하고 중첩시키는 작업을 이어왔다.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서 이번 전시는 전파 망원경, 광학 망원경, CCD 센서 카메라, 16mm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장치들이 우리의 시각과 감각을 어떻게 반응하게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술과 물질 사이 시각적 경험의 교차점을 다층적으로 제시한다.
수신기 방(Receiver Cabin), 2024, 2채널 비디오 설치. ©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정서희 개인전《사랑의 요람》은 고도화된 첨단 기술이 사회를 지배하는 미래 풍경을 SF적 상상으로 그려낸 전시로, 자율주행차 ‘요람’과 주인공 ‘레이’가 당면한 사건을 통해 인간 연결의 취약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인간과 인공적 존재 간의 관계를 둘러싼 윤리적 과제를 재고해볼 것을 제안한다.
정서희는 주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환경적, 사회적 구조를 살펴보고 이를 디지털 프로세스로 옮겨와 사변적 세계를 건설해왔다. 또한 오늘날 마주하는 환경 문제와 초고속 성장하는 첨단 자율 시스템 및 인공지능 기술을 다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내러티브로 질문을 제기한다.
전시는 웹 CGI 기반의 인터랙티브 영상 1점으로 구성된다. 해당 작품에서 관람객은 총 4회에 걸친 선택지를 부여받게 되는데, 개별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로서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전시는 기술이 가속화하는 시대에 인간 연결, 쇠락하는 환경, 기술 윤리와 같은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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