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 아트바젤홍콩 2024 참여
2024 년 3 월 26 일 (화) - 3 월 30 일 (토)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Booth. 1B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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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이 2024 년 3 월 26 일부터 30 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아트바젤홍콩 2024 에 참여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페어인 아트바젤홍콩에는 올해 40 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3 개의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으로, 작년에 비해 참가 갤러리 수가 37% 증가하여 팬데믹 이전 규모로 돌아온다. 조현화랑은 전세계 유수의 갤러리들과 함께 갤러리 섹션에 자리하여 박서보, 이배, 김종학, 키시오 스가를 비롯한 거장의 작품 및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진 마이어슨, 보스코 소디, 이광호의 신작과, 강강훈, 조종성, 안지산 등 주목받는 현대회화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Ahn Jisan, Burn The Rain 003, 2024, Oil on canvas, 72.7x60.6cm (사진=조현화랑)
Jin Meyerson, Ascendant 2.0, 2023, Oil and acrylic polymer on canvas, 190 x 190 cm (사진=조현화랑)
Kang Kang Hoon, After rain, 2024, Oil on Canvas, 194 x 130 cm (사진=조현화랑)
Kim Chong Hak, Untitled, 2023, Acrylic on canvas, 65.1 x 53 cm_image 2 (사진=조현화랑)
Kishio Suga, Topology of Connected Circulation, 2010-2011, Wood, Acrylic, 223.0 x 14.0 cm (사진=조현화랑)
Lee Bae, Brushstroke 28, 2024, Charcoal Ink on Paper, 200 x 300cm (사진=조현화랑)
Lee Kwang Ho, Untitled 4479, 2023, oil on canvas, 170x150cm (사진=조현화랑)
Park Seo-Bo, Ecriutre No.190403, 2019, Pencil, Acrylic and Oil on Canvas, 130 x 200 cm (사진=조현화랑)
조현화랑은 올해 아트바젤홍콩의 캐비넷 섹터를 통해 2023 년 10 월 타계한 박서보의 후기 색채 연필 묘법 시리즈 총 8 점을 소개한다. 캔버스 표면에 반복적인 선을 그리는 행위를 바탕으로 하는 연필묘법은 그의 세 살짜리 아들이 연필로 글쓰기를 연습하다가 결국 빗금을 치는 행위에서 체념을 떠올리며 시작되었다. 박서보는 1986 년 이후로 미뤄둔 연필묘법을 2019 년 재기했다. 한지를 머금은 온화한 파스텔 톤의 팔레트 위로 빗금 친 연필 블록이 물성에 세밀히 반응하는 거장의 손길을 드러낸다. 조현화랑은 작년 박서보 작가의 생전 마지막 개인전을 통해 신작 연필 묘법 및 디지털 영상 작업을 최초로 소개한바 있다.
이배 작가는 이번 조현화랑 부스 프로그램을 통해 높이 2m 에 달하는 신작 브론즈 조각과 200 호에 달하는 레드 아크릴 미디엄, 300 호 사이즈의 대규모 붓질 작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숯을 매체로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는 이배 작가는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에 참여하여 4 월부터 11 월까지 빌모트 재단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화랑에서는 올해 5 월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추상적 화면 구성 속 기운생동의 동양화를 녹여낸 김종학의 신작 화이트 시리즈를 소개한다.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김종학 작가는 1980 년대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왔다. 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연구해온 작가가 80 세가 넘은 노령에 그려내는 백색 배경의 화이트 시리즈는 굵은 붓과 신체를 활용한 과감한 터치를 우아하고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와 더불어 일본 모노하 운동의 창시자 중의 한명인 키시오 스가의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물체를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미 존재하는 물체의 존재 방식 그 자체를 다루는 작가의 평면 작업은 언뜻 물체를 사용한 회화적 구성의 모방으로 보이나, 실제 작가가 탐구하는 것은 물체의 두께, 길이, 높이, 폭과 같은 입체의 존재 방식에 대한 명시이다. 물체와 물체, 전경과 후경, 존재와 무존재의 연속으로, 관계의 무한한 가능성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빚어내는 키시오 스가는 작년 겨울 조현화랑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으며, 올해 조현화랑 신라호텔 서울지점의 개관 전시를 진행 중이다.
사실주의 회화로 잘 알려진 이광호 작가의 신작 습지 시리즈 또한 공개된다. 화면 가득 다양한 색의 이끼와 무수한 수풀, 하늘과 구름이 비치는 수면의 모습이 묘사되는 습지 시리즈는 확대된 수풀의 반복적 움직임이 자유분방한 추상회화의 붓질을 연상시키는 한편, 투명한 깊이감과 색채 표현이 촉각적 감각의 가시화를 가져온다.
대상을 단순히 재현의 차원에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내면의 세계로 진입하게 하여 관람자를 진정한 자아와 대면하도록 유도하는 강강훈 작가의 신작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작가의 딸은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이기도 하며, 최근의 목화 시리즈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린 것으로, 인물에 사물을 더하여 과거와 미래라는 폭넓은 주제를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선보인다. 올해 아트바젤홍콩에 소개되는 ‘비는 그친다’ 시리즈는 2024 년 처음 시작된 것으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진 마이어슨 작가는 조현화랑 부스 프로그램을 통해 회화 작품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2024 년 아트바젤 홍콩의 아시아 단편영화 상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진 마이어슨 작가의 "고향 없는 길" (2020)은 한국의 입양 정책이 발생한 사회정치적 분위기와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가 입양아로서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과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다룬 영상 작품이다. 북한에서 출항한 소형 어선이 난파되어 계속해서 사도섬 앞바다에 떠밀려 오는 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영화감독 찰스 문카와 함께 공동 제작한 것으로 서울, 부산, 미네소타 및 사도 섬에서 촬영되었다. 아트바젤 홍콩의 아시아 단편영화 상영 프로그램은 3 월 28 일 저녁 7시 5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아트바젤 홍콩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삶과 죽음의 경계와 그로인한 불안에 대해 끝없이 연구하며 내러티브 콜라쥬 작업으로 표현하는 안지산 작가의 회화 작품, 한지와 먹을 이용해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묘미가 숨어있는 수묵화를 그리는 조종성 작가의 풍경화, 풍부한 질감과 선명한 색상을 지닌 거친 표면의 부조회화로 널리 알려진 보스코 소디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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