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이주의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개최

관람객에게 신비로운 감흥을 선사

본문


437003d621d17900e7858e3dec905210_1678181826_2404.jpg
장-미셸 오토니엘(b. 1964) 〈Wonder Block〉 2022 

Aquamarine blue and pink Indian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20 x 20 x 22 cm (사진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16일까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새로운 시리즈 〈Wonder Block〉을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공개한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국제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NEW WORKS》전, 2022년 6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의 개인전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에 이어 2023년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신작을 선보이며 한국 관객과의 교감을 긴밀히 지속하고자 한다.



 

437003d621d17900e7858e3dec905210_1678181842_7525.jpg
장-미셸 오토니엘(b. 1964) 〈Wonder Block〉 2023 
Aquamarine blue and pink Indian mirrored glass, stainless steel 120 x 33 x 33 cm (사진 국제갤러리)


437003d621d17900e7858e3dec905210_1678181851_7081.jpg
국제갤러리 한옥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설치전경 (사진 국제갤러리)


437003d621d17900e7858e3dec905210_1678181846_9601.jpg
국제갤러리 한옥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설치전경 (사진 국제갤러리)
 


437003d621d17900e7858e3dec905210_1678181851_5997.jpg
국제갤러리 한옥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설치전경 (사진 국제갤러리)



오토니엘의 조형 언어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가 있다면, 형태적인 면에서는 ‘구슬’과 ‘육면체 벽돌’, 재료적 측면에서는 ‘유리’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블록 형태의 작품들을 필두로 구성된다. 모듈로 기능하는 낱개의 유리 벽돌들이 모여 하나의 블록을 완성하게 되는데, 유리 벽돌은 이번 신작 〈Wonder Block〉 뿐만 아니라 벽에 설치되는 〈Precious Stonewall〉과 〈Oracle〉 시리즈까지, 작품 창작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사용되어 왔다. 벽돌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지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 오토니엘은 유황, 왁스, 유리 등 쉽게 모양을 변형할 수 있되 언제든 원래의 상태로 회귀 가능한 가역성을 띤 재료들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는데, 예컨대 유황으로 덮인 테라코타로 만든 벽돌 작업 〈유황 벽돌(La Brique de soufre)〉(1990) 등도 이 즈음 제작한 것이다. 이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류 문명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벽돌은 작가에게도 핵심적인 조형 요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리 벽돌은 조형적으로 한발 더 도약한다. 정제되고 단순한 미니멀리즘 조각들은 더 이상 벽에 걸리는 형태가 아닌 작품 스스로 서 있을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어 작품 자체의 독립성을 강조한다. 오토니엘은 〈Wonder Block〉이라는 동일한 작품 제목 아래 5개의 큰 조각들은 한옥의 뷰잉룸 공간에, 5개의 작은 조각들은 한옥 내의 작은 서점에서 각각 선보이며, 다면적인 형상과 서로 다른 크기의 작품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렇듯 오토니엘의 작업을 구성하는 유리 벽돌은 인도의 특정 지역인 피로자바드(Firozabad)에서만 생산되는 한편, 특유의 피로지 블루(Firozi blue) 색상은 인도권에서 오래 사랑받아왔다. 더욱이 투명한 유리가 아닌 미러 글라스(mirrored glass)는 주변의 채광을 반사하며 색상 본연의 매력과 의미를 모두 발산한다. 이처럼 환상적인 빛이 일렁이는 한옥 공간은 일종의 ‘원더랜드(Wonderland)’가 되어 관람객에게 신비로운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1964년 프랑스의 중동부 생테티엔(St. Étienne)에서 출생한 장-미셸 오토니엘은 현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9년 프랑스 파리-세르지 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Cergy-Pontoise)를 졸업하기 전인 1985년부터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등으로 꾸준히 전시활동을 이어 갔고, 유황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으로 199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 참가하면서 현대미술가로서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2000년에는 파리 지하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하여 팔레 루아얄-루브르 박물관(Palais-Royal - Musée du Louvre)역에 무라노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지하철 입구를 제작한 작업 〈야행자들의 키오스크(Kiosque des Noctambules)〉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고, 2015년에는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 〈아름다운 춤(Les Belles Danses)〉를 영구 설치하여 동시대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을 받아 작업한 작품 〈루브르의 장미(La Rose du Louvre)〉가 현대미술가의 작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박물관에 영구 소장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정원과 정원》(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덕수궁 정원, 2022), 《Le rêve de l'eau》(팔레 이데알, 오트리브, 2022), 《The Narcissus Theorem》(프티 팔레, 파리, 2021), 《NEW WORKS》(국제갤러리, 서울, 2021), 《Nudos Salvajes, Arte y Matematicas》(부에노스아이레스 키르치네르 문화센터, 2019), 《MOTION - EMOTION》(몬트리올 미술관, 2018), 《Face à l'obscurité - Facing Darkness》(생테티엔 현대미술관, 2018), 《Géométries Amoureuses》(옥시타니 현대미술센터, 세트; 까레 생트 안느 현대미술공간, 몽펠리에, 2017), 《Invisibility Faces》(괴테아눔, 도나흐, 2015), 《Jean-Michel Othoniel: Secret flower sculptures》(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보스턴, 2015) 등이 있다. 또한 휴스턴 현대예술박물관(2019), 캉 미술관(2019), 조르주 퐁피두 센터(2018), 그랑 팔레(2017), 팔레 드 도쿄(2015), 배스 미술관(2014) 등 유수의 기관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오토니엘의 작품은 현재 파리 퐁피두 센터, 까르티에 현대미술재단,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하여 뉴욕 MoMA, 뉴욕 공립도서관, 벨기에 보고시안 재단, 서울 리움미술관, 상하이 유즈 미술관, 베니스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 등에 소장되어 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88 건 - 16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