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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기영 개인전 <두 번째 답변 Subsequent Answer> 개최

이화익갤러리,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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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는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3주간 이기영 작가 개인전 <두 번째 답변 Subsequent answer> 전시를 진행한다. 


이기영 작가(1964~)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하며 전업 작가의 길을 꾸준히 걸어오다 201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교수로 부임하여 더욱더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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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equent answer3423, 2023, Ink cake, pigment, 

mixed media on Korean paper, 122x122cm(사진=이화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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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equent answer1923, 2023, Ink cake, pigment, 

mixed media on Korean paper, 60x120cm(사진=이화익갤러리)




그는 동양화 전통 재료인 먹의 물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그만의 특징적인 현대 수묵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지 위에 엷게 바른 소석회 위에 먹으로 수없이 그리고 지우고 닦아내고를 반복한 흔적이 화면에 담겨있다. 최근 들어 그 화면 위에 선을 긋고 깎아낸 후 상감하여 다양한 색을 선보이고 있다.


이기영 작가의 작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공허함과 관련된 행위와 예민하고 긴장된 상황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세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전부터 그는 작가로서 작업을 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이 ‘감독’이 되어 상황을 ‘연출’하여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제는 자신이 ‘배우’가 되어 ‘표현’하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라 생각된다고 한다. 가령 그의 작업 세계의 근간이 되는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그리기 위해 예전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그리고 지우고 닦아내는 행위로 상황을 연출해보기도 하고, 선을 긋는 작업을 통해 예민하고 긴장되는 ‘현실’의 상황을 표현해보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로소 뭉클한 풍경이 완성되었을 때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작가는 이번 전시 제목이자 작품 제목을 ‘두 번째 답변’ 영어로는 ‘Subsequent(그 다음의, 차후의) answer’로 정했다. 늘 제목 자체에 큰 의미나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아 ‘무제’ 혹은 화면에 담긴 형태 자체의 ‘직관적인 제목’을 지었는데, 어느 순간 그가 그동안 작가로서 작업 활동을 이어오며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질문이 없는 답변만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가 지속적으로 전시를 선보이며 하고 있는 그 다음, 차후의,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결과물(답변)에 대한 은유적이고 중의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서울,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지에서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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