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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김순철 초대전 《About wish》

꽃, 달항아리, 그릇 등 김순철 작가의 대표 시리즈 17점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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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내면의 연결을 천착하는 바느질 수행으로 한국현대미술 안에 고유한 자리를 일구어 온 김순철 작가 초대전 'About wish'가 갤러리위에서 11월 1일 (수) - 12월 2일(토)까지 한달건 열린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김순철 작가의 실()작업은 80년대 말 평면인 한국화의 입체적 표현 모색에서 출발했다. 1997년 첫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바느질 작업이 긍정적 반향을 일으켰고, 2003년 독일 퀼른 아트페어에서는 실로 도톰하게 쌓아 올린 달항아리를 선보였다. 확산하는 바느질로 표현한 꽃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재료의 연속성은 물론 미학적 깊이를 확보하며 계속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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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wish 2318 130x130cm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 2023(사진=갤러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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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wish 2365_90x90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23(사진=갤러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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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wish 2363_45x170cm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2023(사진=갤러리위) 


 

현재의 김순철 작가를 대표하는 추상적 개념의 ''은 수확을 마친 밭에 남겨진 배추에서 시작된 자화상이다. 혼신을 다해 이룬 자연의 결구(結球), 피어나려는 바람이 꽃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손으로 떠 요철감 있는 여러 겹의 한지에 면실로 바느질한다. 그 위에 채색하는데 깊게 스미는 여러 번의 과정에 색의 궤적들이 생겨난다. 퍼지는 바느질 땀과 풍성한 색의 등차로 생겨나는 강렬한 아우라가 홀연 내면에 깊이 파고든다.

 

이번 전시에는 꽃, 달항아리, 그릇 등 김순철 작가의 대표 시리즈 17점이 전시된다. 100 7점을 비롯해 5호부터 50호까지 고른 사이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시선은 격렬한 현실에서 조금 떨어져 고요한 마음으로 내면을 비추어 보는 중이다. 마음이 투영되는 형상을 유영하며 묵묵히 수행하듯 안과 밖을 순환한다. 작품 속 실로 이은 수백의 연결은 자연과도 사람과도 인생과도 닮아있다. 완성된 바람(wish)들은 작품으로부터 흘러와 관람객의 내면에 자연스레 연결된다. 그 연결의 완성이 우리로 하여금 바람(wish)하는 곳으로 향하게 하는 표상이 되어줄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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