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원 개인전 《시간의 속삭임》 개최
아산병원 갤러리, 2025. 8. 15.(금) - 8. 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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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주제로 오랜 시간 예술적 탐구를 이어온 한경원 작가의 20번째 초대 개인전 《시간의 속삭임》이 2025년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시간과 기억, 감정이 켜켜이 스며든 집의 의미를 사유하는 작가의 깊은 시선을 담고 있다.
한경원, Whispers of Time, 2025, Mixed media on Hanji, 68x56cm. © 작가, 아산병원 갤러리
한경원, 집, 그너머의 풍경, 2024, Mixed media on Hanji, 73x60cm. © 작가, 아산병원 갤러리
한경원, Sweet Home, 2022, Mixed media on Hanji, 91x60cm. © 작가, 아산병원 갤러리
한경원, Whisper of Time, 2025, Mixed media on Canvas, 130x130cm. © 작가, 아산병원 갤러리
한경원 작가에게 집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그녀는 집을 시간의 흔적과 정서가 쌓인 시각적 풍경으로 바라본다. 겹쳐지고 포개진 집들은 기억에서 또 다른 기억으로 이어지며, 꽃과 나무, 하늘과 나비 등 자연 요소들은 집의 틈 사이를 흐르듯 그려져 인간과 자연의 공존, 시간의 유기적 흐름을 은유한다. 집의 내부는 비워져 있으나 감정과 기억이 깃든 추상적 형상으로 표현되어 관람객의 내면을 향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작업은 19세기 말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아, 외적 형식보다는 인간 내면의 세계와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캔버스, 한지, 천을 활용한 독특한 재료의 조합과, 화면을 나누는 띠 형식의 구성은 작품에 시간성과 추상성을 더한다. 집이 자연과 융합되며 마치 꽃처럼 피어나고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은 인간 내면의 확장성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작업 활동을 이어온 한경원 작가는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 내면과 외부의 경계를 넘나들며 철학적 사유와 미학을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상징주의적 화풍에서 출발한 그녀의 작업은 자연의 고요한 리듬과 인간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회복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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