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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흥분과 과제를 또다시 던져준 2022 교향악축제

  • AD 아트앤컬쳐
  • 음악
  • 2022.05.02 16:37
2022.4.2.-4.24/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올해 2022 교향악축제 피날레를 장식한 과천시향과 지휘자 서진.(사진 과천시향)
 
 
-흥분과 과제를 또다시 던져준 2022 교향악축제
 
펜데믹 시국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현실적 제약조건이 따르긴 했지만 흥분과 과제를 또다시 던져준 2022 교향악축제였다.
클래식 음악팬들은 4월이면 매년 설렌다. 다름아닌 20여개 전국의 지방교향악단들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30여년이 넘게 교향악축제의 향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으로 올해 총 20개의 교향악단들이 참가한 2022 교향악축제 후반부 연주에 참석한 공연들은 서울시향(4/14), 국립심포니(4/16), 원주시향(4/17), 창원시향(4/21), 강남심포니(4/23), 그리고 폐막공연으로 지휘자 서진의 성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과천시향(4/24) 연주등이다.
 
교향악축제에서 지휘  마르코 레토냐가 서울시향의 연주를 이끌고 관객에게 화답하는 모습
 
 
-초대형 대작들 연주와 색채감 짙은 연주곡들로 교향악축제 전후반부 대별
 
올해 2022 교향악축제의 전 후반부 각각 10개 교향악축제 참가팀들의 특징을 일별해보자면 전반부에는 쇼스타코비치와 브루크너등의 초대형 대작들의 연주들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면 후반부 연주들은 서울시향의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Op.64중 발췌곡 연주들로 색채감이 짙은 섬세한 연주곡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대별하고 싶다.
 
4월14일 올해 2022 교향악축제의 후반부 스타트를 끊은 서울시향의 연주는 초대형 대작의 레퍼토리는 아니었지만 섬세한 색채감의 연주에서 국내 오케스트라중 가장 강점을 보이는 서울시향의 특색을 고스란히 보여준 연주회였다. 예술가의 지혜가 단순성에 기초한 서정적이며 유쾌한 음악세계를 일구어낸 것이 가볍고 산뜻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Op. 64중 VI. Suite NO.1-5. Masks 연주등을 통해 묻어났다.
 
다음날 4월15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앙코르 교향악축제를 서울시향과 한차례 더 펼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의 연주를 통해 낭만적인 정서가 곡 전체를 끈적끈적하게 맴도는 우수에 찬 듯한 분위기의 브루흐 음악의 특성을 전개, 최근 핫(Hot)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일면을 보여줬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 1악장의 타이틀이 서주(Vorspiel)인 만큼 2악장 Adagio가 이 협주곡의 핵심이자 심장임을 보여준 바이올리니트스 한수진의 열연은 자신이 피력한 대로 때로는 기도처럼 숙연하고 간절하게 하늘을 날듯 자유롭게 솔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 부분의 클라이맥스를 향한 여정이 브루흐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함이 돋보이는 연주였다는 느낌이다.
 
올해 2022 교향악축제의 또 하나의 특징으론 4월16일 국립심포니를 이끈 지휘자 윤한결, 4월17일 원주시향의 연주회를 이끈 지휘자 정주영, 마지막 4월24일 과천시향의 연주회로 피날레를 장식한 지휘자 서진등의 젊은 지휘자들의 약진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국립심포니의 윤한결 지휘자의 경우 대담하고 혁신적 지휘스타일이 “19세기 청년 브람스, 20세기 청년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21세기 청년 작곡가 오종성의 미미(세계 초연)은 수많은 음악적 실험을 통해 그들의 젊은 날들을 기록했습니다. 세기를 뛰어넘어 가장 열정적인 시절의 작품들이 선사하는 ‘신선함’과 ‘도전정신’ 이토록 뜨겁고 찬란한 청춘의 한때를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자신의 코멘트들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본다.
 
 
 
-젊은 지휘자들의 약진 돋보였으나 국제화 교향악축제로의 과제 남아
 
지휘자 정주영이 이끈 4월17일 일요일 오후 5시 원주시향과의 연주회 역시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참을 깨달은 캔디드가 끊임없이 자신만의 나아갈 길을 찾았듯이 우리 현재의 삶이 많은 어려움속에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로 계속 가야 하며 음악은 인생 그 자체”라는 지휘자의 코멘트에 끄덕일만한 연주였다.
 
원주시향의 전반부 연주곡들인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협주곡 C장조등의 전반부 곡들보다 후반부의 라벨의 라 발스와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모음곡 Op.59'의 연주곡들로 원주시향의 연주는 후반부에 더 기대되긴 했지만 라벨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현되는 극적이고 다채로운 음색이 더 진하게 물컹물컹 강조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2022 교향악축제의 폐막공연을 장식한 과천시향의 지휘자 서진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은 작곡가 자신의 영혼의 고백이자 억압에 대한 핀란드의 해방의 외침입니다. 이번 교향악축제에서 울릴 그의 음악이 시대적 문제에 억눌려있던 이들의 영혼과 전쟁의 비극을 겪고 있는 곳에 소망의 팡파르가 되길 기대한다”는 지휘자의 코멘트가 스며든 연주회로서 중견지휘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서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장엄하게 피날레 연주곡의 마지막을 마무리한 피날레 연주의 의미가 깊었다. 이날 지휘자 서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사태로 음악인의 한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평화를 기원하는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중 ‘님로드’로 평화를 기원, 연주가들이 할 수 있는 현 세계적 시류대국에 대의(大義)를 보태는 일로 올해 교향악축제 2022를 마무리했다.
 
아트앤컬쳐 이 란(欄)의 전반부 총평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매년 4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교향악축제가 좀더 흡인력있게 명실상부 세계적 음악축제의 하나로서 해외에서 주목을 받는 클래식 축제로 거듭남과 동시에 더 많은 국내외의 클래식 청중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올해도 7월15일부터 9월10일까지 여름시즌 영국 런던사람들과 유럽 클래식 고어들의 여름 클래식 감상 스케쥴을 책임지는 영국의 BBC프롬스처럼 이젠 국제화된 교항악축제로 변신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1989년부터 시작된 국내의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는 사실상 국내 지방 교향악단들의 서울나들이 정도의 연주로 비쳐지고 있어 획기적 연주력 신장이란 과제를 앞에 두고 본다면 이 때문에 세계적 교향악단들의 초청 연주가 중간중간이라도 대기업들의 스폰서가 이뤄져 펼쳐지면 교향악축제의 연주 퀄리티가 훨씬 높아짐은 물론 교향악축제에 대한 아직도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외면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글: 여 홍일(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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