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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국제콩쿠르 우승자 초청음악회 - Discover Rising Star(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III)

  • AD 아트앤컬쳐
  • 음악
  • 2022.02.10 02:49
Discover Rising Star(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III)
공연일시: 2월8일 (화)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황제’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의 서정성 및 역동성과 대비
 
세계 3대 콩쿠르는 쇼팽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로 보통 알려져있다.
토마토클래식이 기획 주최해온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시리즈(Discover Rising Star Series) 연주회를 그간 객석에서 지켜봐오면서 국제콩쿠르 우승자 초청음악회도 관객들의 이런 국제콩쿠르 우승자의 초청음악회에 대한 일종의 편식(編植) 현상이 국제콩쿠르의 비중에 따라 많이 나타남을 인식하게 된다.
 
일반 관객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2015년 쇼팽콩쿠르 우승자 한국인 조성진의 콘서트는 거의 매 공연마다 몇분 내에 매진을 기록, 클래식 애호가들이 표를 구하기가 매번 어렵다. 필자가 몇 번 참석한 조성진의 피아노 리사이틀은 지난 2016년 2월2일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의 경우 최근 한국출신 피아니스트의 공연치고 이렇게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공연이 있었던가(!) 하는 감탄을 불러올만한 열띤 엄청난 관객의 환호와 열기등 조성진 신드롬을 실감할 만한 뜨거운 콘서트홀의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단함이 있다.
 
그럼에도 2월8일 저녁 2021 본 베토벤 국제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2016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무대에 오른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III무대는 생각보다 적은 관객수로 국제콩쿠르 우승자의 초청음악회에 대한 일반 클래식 애호가들의 편식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국제콩쿠르 우승자의 초청음악회에 대한 일종의 편식(編植) 현상 아쉬워
 
토마토클래식이 기획하는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시리즈는 국제 콩쿠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국내의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무대다. 이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단독 리사이틀이나 4K영상, 고음질 음원제작등으로 연계해 차세대 거장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빌보드와 국제영화제에서처럼 클래식계에도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예술가들이 있어 그들의 활약은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월8일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의 디스커버 라이징 스타 III 무대도 지난해 독일 본 베토벤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 서형민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공학을 전공하다 음악에 빠져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이력의 영남대 기악과 교수 백윤학의 때로는 나비짓하듯 흥겨운 지휘모션의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의 지휘를 볼 수 있는등 관객을 흡입할 만한 요소들이 많았으나 클래식홀에 입장한 관객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연주회의 열기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연주회 내내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날 후반부에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 서형민 하면 일반인들에게 그 무명성에 비해 무명성에 갇힌 벨기에 201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6년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일본 2013년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등 화려한 입상경력에도 동년배의 조성진이나 선우예권등에 비해 이러한 화려한 경력에 당연히 받아왔어야 했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내게는 여겨진다.
 
예술의 전당 무대에 22년만에 선 지난 2020년 11월12일의 서형민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의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는 곡 중간중간 정갈 중용을 지키다가도 활화산처럼 포효로 마무리하는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진가를 잘 나타내준 연주였다.
 
변주곡 형식 안에서 연주자의 테크닉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독특하고도 자유로운 기법으로 완성된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역시 서형민의 피아노 연주기량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필자에게 갖게 한 연주이면서 연습곡과 변주곡, 오케스트라에 의한 교향곡의 3개의 얼굴을 가지는 곡이기도 해서 피아니스트 서형민의 이런 3개의 컬러가 오버랩되기도 한 기억이 새롭다.
 
 
-클래식계의 전반적 수준향상 위해선 관객의 미래의 거장들에 대한 고른 성원(!) 필요하다.
 
예전의 피아노 리사이틀의 편린을 내게 추억케한 서형민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황제“ 연주에서도 서형민은 이 작품의 장대한 스케일과 찬란한 색채를 전반부에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016년 피아노부문 한국인으로 최초 1위를 차지한 박진형의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에서 감살할 수 있었던 실험적이며 서정성과 역동성이 잘 어우러진 연주와 대비되는 연주를 펼쳐보였다고 생각된다.
 
 
 
박진형과 서형민은 앙코르곡으로 드뷔시의 ‘기쁨의 섬’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열정(Appassionata)' 3악장의 연주로 연주회의 클래스 수준을 보였지만 연주회 성공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상수(常數)라고 할 수 있을 관객수의 부족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9월29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토마토클래식이 기획하는 2021 국제콩쿠르 우승자 초청음악회 Discover Rising Star I에서도 2021 프라하 봄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이동하,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첼로부문 우승자 첼리스트 한재민, 그리고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피아노부문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연민 세명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지만 이날 공연도 홍보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관객수가 적기는 마찬가지였다.
 
참고로 지난해 2021년 11월4일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준우승한 김도현이 출연한 여자경 지휘 강남심포니와의 협연은 일반적인 협주곡의 레퍼토리 중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곡중의 하나로 여겨짐에도 콩쿠르 무대에서 1악장의 기괴적 연주장면이나 2악장의 희열을 머금은 질주, 4악장의 흥건히 땀에 절었음에도 몰입도 높은 연주등 흥미로운 연주 장면이 많았다는 느낌을 준 연주회를 펼쳐 국제무대에서 피아노콩쿠에 입상한 연주자의 연주에 대한 국내 클래식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좋은 연주회의 하나였다.
 
일반 클래식 관객들도 콩쿠르의 비중이나 어느 피아니스트가 핫(hot)한 연주자인가 판별한 능력들은 물론 각각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빌보드와 영화제에서처럼 국제콩쿠르에서 빛난 미래의 거장들이 선사하던 이번의 서형민과 박진형 두 피아니스트의 두곡의 협주곡에서 관객들의 적은 수등 조성진등의 핫한 연주에만 몰리는 그런 연주자 콘서트들의 편식 현상은 클래식계의 전반적 수준향상을 위해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글: 여 홍일(음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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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신이 저지른 실수에 불과한가? 아니면 신이야말로 인간이 저지른 실수에 불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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