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진 개인전, 불안의 장식 Ornament of uneasiness
이화익갤러리 9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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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갤러리는 9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3주간 최병진 작가의 개인전 <불안의 장식 Ornament of uneasiness> 전시를 진행한다.
최병진 작가(1975~)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 후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인만의 화법을 통해 진지하게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보이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익갤러리에서는 2018년 <팟홀 Pothole> 전시 이후 오랜만에 신작들을 한데모아 선보인다.
026, 73×53cm, Oil on canvas, 2022(사진=이화익갤로리)
031, 53×41cm, Oil on canvas, 2022(사진=이화익갤로리)
이번 전시는 지난 <팟홀 Pothole> 전시에서 처음 선보였던 ‘초상 시리즈’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초상 시리즈’는 2015년경부터 시작된 작업의 연속으로 지난 (일련번호 001-025) 초상 작업들이 작가의 실제 경험과 관련이 있는 ‘강박’이라는 개인적인, 그리고 신체적인 증상을 주제로 삼았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일련번호 026-041) 초상들은 이전보다는 좀 더 일반적이고 만성적인 형태인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변화된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각자의 일련번호로 매겨진 작가의 초상(인물)들의 얼굴과 몸을 기하학적인 구조물이 감싸며 그들을 장식하고 있다. ‘나’란 물건에 대한 존재의 궁금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의 모습이다.
“…기하학 구조물은, 건축적인 단단한 형태를 드러내면서도 아직은 공사의 과정 중임을, 고정과 변화를 동시에 획득하려는 의도의 결과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구조물은 날카로운 경계를 가지고 있다. 배경 속에 위치한 얼굴에 밀착된 채로 선을 긋고 면을 형성하며 또 다시 선을 긋고 면을 형성하고…외부와 신체와의 경계에서 시작하여 경계의 선을 긋고 공간을 채워가며 머리부위에 구조물을 씌워 나간다. 피부의 위에서 건축을 하고 형태를 얼굴과 맞추어 튜닝을 한다. 구조물은 초상을 장식한다.
…외부는 신체를 늘 빈틈없이 감싸고 신체는 외부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화의 동력은 ‘선택’, 선택은 미묘한 형태의 차이를 만들어 내어 바로 그 ‘신체’만의 매력적인 껍데기를 만들어 낸다. 원초적인 생명의 자기 증명은 매력적인 외피를 통해 드러난다. 껍데기를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는 ‘장식’은 의미가 없다. 아무런 은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살아있기에 장식할 뿐이다. 그 자체로 곧 생명의 증거이다.”
- 최병진 작가의 <불안의 장식> 작업 노트 중 -
이렇듯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이 있는 ‘강박’, ‘콤플렉스’, ‘불안’ 이라는 요소들을 근원으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끄집어내어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완성시킨 최병진 작가의 ‘초상 시리즈’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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