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성필ㆍ장광범 의 2인전 《Floating Gesture 흐르고 움직이는》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이주의 전시

채성필ㆍ장광범 의 2인전 《Floating Gesture 흐르고 움직이는》 개최

갤러리조은,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본문

갤러리조은은 채성필(b.1972), 장광범(b.1972)의 2인전 《Floating Gesture 흐르고 움직이는》을 7월 17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두 작가는 한 순간도 고정하지 않고 흐르고 움직이는 대자연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특유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펼쳐낸다.

본질적인 것에 아름다움에 있다고 믿는 채성필에게 ‘흙’은 하나의 모델이자 원형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미학을 전개하는 기본적 재료이다. 거대한 캔버스에 진주 펄을 얇게 바른 후, 흙과 천연안료, 먹 물 등을 직접 조합해 만든 물감으로 뒤덮는다. 작가가 직접 고안한 싸리비를 연상시키는 붓으로 물감을 붓고 쓸어낸 후, 물을 부은 캔버스를 이리저리 움직여 물길을 터, 색과 물 스스로가 그림을 그리게 한다.

작가는 붓과 물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뿐, 그 뒤의 일은 자연스러운 우연에 맡긴다.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자연(自然)의 의미처럼, 물감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스스로 자연을 닮아간다. 인위적 방식이 배제된 체, 흙과 물이 만들어내는 흔적은 대지의 표면 위에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주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타난 화면은 “나무가 되고, 들판이 되며, 물결치는 바다가 되고, 바람에 이는 대지가 된다.” (미술평론가 안느 캐드라옹 Art Critic Anne Kerdraon)

본 전시는 기존의 대표 시리즈인 ‘물의 초상 Portrait d’eau’, ‘대지의 몽상 Rêve de terre’, ‘익명의 땅 Terre anonyme’과 함께 흙과 바위의 모습을 미적으로 재구성한 ‘르네상스 체크 Renaissance Check’와 사람과 사람이 얽힌 형상을 표현한 ‘세상 Le monde’을 공개하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망라한다.

 

 

cf0dd08fd8fcf8f479c010b4b66b9b1e_1720934362_4332.jpg

채성필, Chae Sung-Pil, 대지의 몽상Rve de terre 240401, 2024.SoilandIndiainkoncanvas, 162 x 130cm.사진=갤러리조은) 


cf0dd08fd8fcf8f479c010b4b66b9b1e_1720934484_0463.jpg
채성필, Chae Sung-Pil, 물의 초상 Portrait d’eau 240502, 2024, Natural pigments on canvas, 116 x 89 cm
.사진=갤러리조은)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및 동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프랑스 헨느 미술대학 석사를 거쳐 파리 1대학 조형예술 박사 과정을 수료한 채성필은 프랑스 파리 근교 오베르 쉬르 우와즈 Auvers-sur-Oise에 거주하며 20년 넘게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평창동 가나 아트센터, 2023년 파리 마리안 이브라힘 갤러리 Mariane Ibrahim Gallery 그리고 2024년 아트조선 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거쳐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서울 시립미술관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Cernuschi Museum 등을 비롯 주요 미술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cf0dd08fd8fcf8f479c010b4b66b9b1e_1720934626_0094.jpg

장광범, Jang Kwang-Bum, Roche, 2024, acrylic on canvas, sanding, 55.5 x 38.5 cm.(사진=갤러리조은) 


cf0dd08fd8fcf8f479c010b4b66b9b1e_1720934627_1947.jpg
장광범, Jang Kwang-Bum, Roche, 2024, acrylic on canvas, sanding, 120.5 x 80.5 cm.
사진=갤러리조은) 


채성필과 함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 장광범(b.1972)은 캔버스에 물감을 입히고 걷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가시화한다땅이 지층을 쌓듯작가는 캔버스에 여러 겹의 물감을 쌓아 올린다물감이 충분히 마르면조각을 하듯캔버스 뒷면에 볼록한 물체를 대고 물감이 입혀진 표면을 연마기로 갈아내며 마티에르를 걷어낸다이때 쌓여진 물감 지층이 연마기로 갈아지며 나무의 나이테를 닮은 원형의 유기체들이 나타난다.

연마기로 갈려진 미세한 결 사이로 자연의 총 천연색을 연상시키는 레드블루그린 톤의 색감들이 드러나는데 그라데이션 혹은 보색대비로 화면에 깊이감과 율동감을 더한다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색이 사물의 본질이라 여긴 인상파 화가들처럼장광범의 원형 모티브들은 몽환적이고 미묘한 빛깔로 매 순간 그 모습을 달리한다수축하고 동시에 팽창하는 유기체들이 한 순간도 고정하지 않고 움직이는 대자연처럼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네의 수련화부터 동양의 수묵 산수화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자연의 풍경이 그의 작품 안에서 다시 태어난다. (마엘 벨렉, Mael Bellec 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본 전시를 통해 작가는 대표작 반영 Reflet’과 더불어 산 Montagne’ 시리즈의 연장선으로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쁠루마나슈 Ploumanac'h 해안의 둥글고 거친 돌에 영감을 받은 ‘Roche’ 연작을 공개하며 작가만의 영롱하고 몽환적인 시간 풍경을 선사한다.


중앙대 미대를 졸업한 장광범은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미술 이론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했다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가졌을 뿐 아니라 아트 브뤼셀 Art Brussels, 아트파리 Art Paris와 같은 세계 유수의 페어에 참여하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파리 세르누치 미술관 Cernuschi Museum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868 건 - 8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