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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신진작가 단체전 <Deep Dip> 개최

이유진갤러리, 미소, 양하, 장승근, 조재 4인의 작가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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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갤러리는 오는 2024 년 2 월 29 일부터 3 월 29 일까지 신진작가 단체전 《Deep Dip》을 개최한다. 작년 <Jumping-off Point> 전시에 이어 이유진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신진작가 단체전에서는  미소, 양하, 장승근, 조재 4 인의 작품 50 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유행을 쫓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깊은 내면(‘Deep’)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Dip’)을 포착하려 한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에서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혼란 등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기보다는, 때때로 멈춰서 자신의 진실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경계심과 예민함을 잠시 내려놓고 내면을 마주할 때의 모습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이번 단체전에서는 이러한 개인적인 순간을 네 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미소(b. 1993) 작가의 작업은 특유의 러프한 질감 표현을 통해 거칠고 과감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계획과 다르게 뜻하지 않는 대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자신의 작업이 세상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상황과 사건들은 불안을 주지만,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이를 해소하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거운 마음을 담은 화면 속 스케치들을 조금은 가벼워 보이도록 색채와 투명도, 밀도를 올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세상이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미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했다. 개인전은 《회고전 2018-2022》 (갤러리 175, 2022), 《무슨 일이 생기면 숙희가 구해줄 거라는 물러터진 생각으로》 (오픈스튜디오, 2021), 《His skin is brighter than my future》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2017)을 개최하였고, 별관, 이유진갤러리, BGA 인덱스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양하(b. 1994) 작가는 역사나 종교에서 모순적인 이미지를 수집한 후 평면 매체에 이미지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작품들은 2020 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을 계기로 작업했다. 네덜란드에서 살던 작가에게 이 사건은 현실의 두려움보다는 이미지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왔고, 작가는 이 괴리감을 시각적으로 극대화시켜 작업에 표현한다. ‘폭발’이라는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폭력, 전쟁, 비극 등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작가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채를 통하여 폭발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였다.


양하 작가는 서울과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랭크 무어인스티튜트 회화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오픈더도어》 (OCI 미술관, 2023), 《매달 첫 번째주 월요일 정오 열두시에 경보음이 울린다》 (상업화랑 용산, 2022), 《I Pretend to Be Okay but, I Am Not Okay》 (가삼로지을, 2021) 등이 있고, 갤러리 기체, gallery TOWED (도쿄), Van Nelle Fabriek (로테르담),  스페이스미라주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올해 런던 Unit 1 Gallery 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있다. 장승근(b. 1995) 작가는 직관적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채색하고 선을 중첩시키며 자신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화면 속에 투영시킨다.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캔버스 화면 속 대상은 뚜렷하기 보다 모호한 형상을 띠게 된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뻗는선> 시리즈는 아파트 화단 및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소재로 한다.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난 것이 아니라 조경을 위해 심어진 이 식물들은, 공생하는 세계를 경계하고 ‘각자도생’을 주장하는 현대인들과 닮아있다. 관람객은 회화를 통해 작가의 고민을 마주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도 성찰할 수 있다. 장승근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학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론도》 (온수공간, 2023), 《싸이버 펑크》(유아트스페이스, 2022), 《눈부신 브레멘 음악대》 (인영갤러리, 2020)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갤러리 띠오, 도잉 아트, 갤러리 BK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조재(b. 1990) 작가의 작업은 재난을 주제로 하는 이미지의 벡터화에 중점을 둔다. 점점 가속화 되는 현대사회에서 재난 혹은 사회적 참사는 확산과 소비를 반복하며, 최초의 사태가 본질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재난이미지를 벡터방식의 디지털화를 통해 파편화 시키며, 원본으로부터 멀어진 실상을 반영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관람자에게 스스로 현실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조재 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서양화과 학사와, Royal College of Art 회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개인전으로는 《누락번역》 (금호미술관, 서울, 2023), 《Meeting Point》 (G Gallery, 서울, 2021), 《둔감제》 (인터아트채널, 서울, 2020), 《5 분 쉬고, 30 초씩》 (공간 413, 서울, 2018)을 개최하였고, WWNN, 소다미술관, Unit 1 Gallery (런던)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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