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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중근 개인전, 《 조우遭遇 Close Encounter with Korean Heritage 》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진적 시각의 무한한 확장성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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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파크(ARTPARK)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진적 시각의 무한한 확장성을 제시한 이중근(Joongkeun Lee, b.1972)의 개인전 조우遭遇 Close Encounter with Korean Heritage830일부터 개최한다. 그는 사진과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복잡하게 구조화된 현실과 가상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낸다. 이에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한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마주하여 제작한 <한국의 신전>시리즈를 선보임으로써 그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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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Feast - 궁중무용, 2023, photograph, computer graphic, digital print, 142×142cm, detail (사진=아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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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寂滅寶宮 Nirvana, 2021, photograph, computer graphic, digital print, 180×130cm  (사진=아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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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雙溪寺 Ssanggyesa, 2023, photograph, computer graphic, digital print, 30×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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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살창 - 단청 Floral Window - Dancheong, 2020, ceramic, wood, 115×115cm  (사진=아트파크)



 

작가는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사진과 컴퓨터그래픽, 인테리어 등 디자인 분야의 실무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2000년대 초기 한국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키며 사진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디지털 테크놀로지 패턴작업을 진행하였는데, 디지털사진과 컴퓨터 작업을 이용한 패턴의 자유롭고 반복적인 구성으로 신기하고 유희적인 분위기를 평면, 입체, 설치, 공공미술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며 작업세계를 확장 시켜왔다. 파리와 런던에서의 레지던시 경험으로 그는 작업세계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2010년대 이후 진행한 종교적 아이콘들을 소재로 한 <신전> 시리즈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사진적 시각의 무한한 확장성을 제시하였다. 그는 가상과 실재의 경계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이미지 표현에 있어 다른 여러 분야와의 연결지점에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작업을 위해 국내의 여러 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며 제작한, 이번 전시에 선보일 <한국의 신전> 시리즈는 실존하는 종교 건축물과 상징을 소재로 사진과 디지털 콜라주 작업을 이용해 실재와 가상이 혼합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신전> 시리즈, 전통 산수화 이미지와 디지털 사진을 융합하여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슈퍼 네이처> 시리즈, 모티프가 되는 사진이미지를 반복적인 형상의 패턴으로 재구성하여 구상과 추상이 겹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는 <디지털패턴> 시리즈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사진 작품들이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과 수공예적인 작업 방식을 거쳐 마치 그림 같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현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삶 속에서 찾아야 할 진정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경원대학교(현 가천대)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디자인·공예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중근은 카오스모스(고은사진미술관, 2021), 세렌디피티(아트파크, 2017) 등의 개인전을, 예술입은 한복(사비나미술관, 2023), 동강 국제 사진제(영월사진박물관, 2022) 등의 국내외 기획전을 참가했다. 국립 창동 창작스튜디오, 서울시립 난지 창작스튜디오, 파리의 시떼 레지던시를 포함하여 런던, LA, 뉴질랜드에서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재단 등 다수의 문화예술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시활동을 하며, 롯데에비뉴엘, 펜디코리아 등의 기업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한국민속촌미술관 등에 소장되어있다. 전시는 927일 까지 선보인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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